반복적으로 혀와 얼굴 저림이 나타나니 뇌졸중에 대한 두려움이 크실 것 같아요. 다만 2024년 일과성 뇌허혈발작 이후 여러 차례 신경과 진료를 받으면서 뇌졸중과는 거리가 있다는 소견을 반복적으로 받으셨고, 증상이 불안·수면부족과 겹쳐 나타나는 패턴을 보이는 점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어요. MRI 재검 필요성과 말초신경과·정신과 진료 중 무엇을 우선할지 순서대로 짚어볼게요.
MRI 재검, 지금 꼭 필요할까
뇌졸중이나 일과성 뇌허혈발작은 보통 갑자기 나타나는 한쪽 팔다리 마비, 발음이 어눌해짐, 한쪽으로 쓰러지려는 보행장애, 시야 이상, 심한 회전성 어지러움 등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요. 질문자님의 경우 이런 동반 증상 없이 혀·입술·얼굴의 저림만 반복되고 있고, 대학병원 뇌졸중 전문 신경과 의사도 뇌졸중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해 말초신경과로 안내했던 점은 중요한 근거가 됩니다.
작년 8월 MRI·MRA가 정상이었던 점도 참고할 만하지만, 증상이 재발했다는 사실만으로 반드시 재검이 필요한 것은 아니에요. 다만 아래와 같은 증상이 새로 동반된다면 응급실 또는 신경과 진료를 통해 MRI를 다시 고려해야 해요.
-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감각이 뚝 떨어지는 증상
- 말이 어눌해지거나 말을 이해하기 어려운 증상
- 한쪽으로 자꾸 쏠려 걷거나 균형을 잡기 어려운 증상
- 갑작스러운 시야 흐림, 복시
- 극심한 두통이 갑자기 발생하는 경우
지금처럼 저림만 반복되고 다른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당장 응급으로 MRI를 찍어야 할 상황이라기보다는 예정된 신경과 진료 흐름(말초신경 검사) 안에서 상태를 지켜봐도 괜찮은 경우가 많아요.
말초신경과·정신과 진료 중 우선순위
혀·입술·얼굴의 저림은 삼차신경 등 말초신경의 과민성이나 기능 이상으로도 흔히 나타날 수 있고, 특히 불안이 심하거나 수면이 부족할 때 증상이 두드러지는 패턴은 자율신경계 긴장이나 과호흡성 감각이상과도 관련이 있을 수 있어요. 이미 두 차례(대학병원, 동네병원) 모두 말초신경과 또는 정신과 쪽을 권유받으셨다면, 이 방향으로 먼저 평가받는 것이 합리적인 다음 단계로 보여요.
- 말초신경과(신경과 내 말초신경 세부분과)에서는 삼차신경이나 말초신경병증 여부를 확인할 수 있어요.
- 불안·수면부족과 증상의 시기가 겹친다면 정신과적 평가에서 신체화 증상이나 과호흡 경향을 함께 살펴볼 수 있어요.
두 분야 중 먼저 접근 가능한 쪽부터 진료를 받아보시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신경학적 이상 신호가 생기면 그때 MRI를 다시 고려해도 늦지 않을 것으로 보여요.
도움이 필요하실 때 언제든지 다시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