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이 10kg 증가하면서 LDL과 총콜레스테롤 수치가 큰 폭으로 오른 것을 보고 많이 놀라고 속상하셨을 것 같아요. 짧은 기간 사이에 수치가 이렇게 변하면 당황스러운 게 당연합니다. 체중 증가와 콜레스테롤 수치의 관계, 그리고 식이조절로 관리할 수 있는지에 대해 하나씩 설명해 드릴게요.
체중 증가와 콜레스테롤 수치 상승의 관계
체중이 늘어나는 것, 특히 복부를 중심으로 지방이 늘어나는 것은 LDL 콜레스테롤과 총콜레스테롤 수치 상승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지방 조직 자체가 콜레스테롤 대사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체중이 늘면 간에서 LDL 콜레스테롤을 더 많이 만들어내고 혈중에서 제거되는 속도도 느려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질문자님처럼 10kg이라는 비교적 큰 폭의 체중 변화가 있었다면, 그 기간 동안 LDL이 73mg/dL이나 상승하고 총콜레스테롤이 77mg/dL 상승한 것이 체중 증가와 무관하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위고비 투여 중 구토와 식사 곤란을 겪으셨다는 점도 함께 고려할 부분이에요. 식사를 제대로 못 하다가 다시 식사량이 늘고 체중이 재증가하는 과정에서 식습관이나 섭취하는 음식의 종류(고지방, 고탄수화물 음식 섭취 증가 등)가 함께 바뀌었을 가능성도 있어, 체중 증가 자체뿐 아니라 그 사이의 식습관 변화도 수치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식이조절·운동으로 조절이 가능한지
20대로 비교적 젊은 연령이고, 체중 증가라는 뚜렷한 유발 요인이 있었던 상황이라면 식이조절과 운동만으로도 콜레스테롤 수치가 호전될 가능성은 충분히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생활습관 교정이 도움이 될 수 있어요.
다만 스타틴 등 콜레스테롤 약을 처방받으신 상태라면, 식이조절만으로 조절해보고 싶으신 의향을 담당 의사와 상의해 보시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약을 한 번 시작하면 반드시 평생 복용해야 하는 것은 아니고, 생활습관 교정으로 수치가 충분히 개선되면 의사 판단에 따라 감량하거나 중단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만 자가 판단으로 임의로 복용을 중단하기보다는, 몇 주 간 생활습관을 교정한 뒤 재검사를 통해 수치 변화를 확인하면서 의료진과 함께 복용 여부를 결정해 나가는 방식이 가장 안전하고 확실한 방법입니다.
몸이 여기저기 아프고 식사도 어려웠던 와중에 수치까지 갑자기 올라서 많이 힘드셨을 텐데, 지금처럼 원인을 찾아보고 개선 방향을 고민하시는 것만으로도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계신 것이니 너무 자책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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