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 없는 체중 증가, '쿠싱증후군' 때문일 수도? 쿠싱증후군 증상, 원인, 치료법

며칠 또는 몇 주 사이 급격하게 체중 증가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엔, 원인 질환이 있는지 살펴봐야 하는데요. 얼굴, 배, 몸통이 붓고 살이 찌는데 팔과 다리는 가늘어 보이는 증상을 보인다면 쿠싱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어요. 쿠싱증후군 증상과 원인, 치료법에 관해 알려드릴게요.

쿠싱증후군이란?

쿠싱증후군은 우리 몸이 필요 이상으로 많은 양의 당류코르티코이드라는 호르몬에 노출될 때 생기는 질환이에요. 당류코르티코이드는 신장 위쪽에 존재하는 부신이라는 내분비기관에서 만드는 물질인데요. 부신에서 필요 이상으로 많은 당류코르티코이드를 만들어내거나,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외부에서 많은 양의 당류코르티코이드가 체내에 유입될 경우 쿠싱증후군 증상이 나타나요.

쿠싱증후군 원인

쿠싱증후군의 원인은 다양해요. 부신에서 필요 이상의 당류코르티코이드를 만들어내거나, 외부에서 많은 양의 당류코르티코이드가 유입되었을 때 생길 수 있어요. 부신에서 필요 이상으로 많은 당류코르티코이드를 만들어내는 원인은 다음 세 가지가 있어요.

1. 뇌하수체에서 당류코르티코이드 분비를 조절하는 부신피질자극호르몬이 많이 분비되는 경우(이는 주로 뇌하수체에서 부신피질자극호르몬을 분비하는 종양이 생겨서 발생)
2. 부신에 종양이 생겨 이 종양에서 당류코르티코이드를 과다 생성하는 경우
3. 뇌하수체가 아닌 다른 곳(폐 종양 등)에서 부신피질호르몬을 많이 생성하고, 이 때문에 부신에서 당류코르티코이드를 과다 생성하는 경우

쿠싱증후군 증상

쿠싱증후군에는 특징적인 증상들이 있어요. 비만이 가장 흔한 증상인데, 단순한 비만이 아니라 ‘중심성 비만’이라고 해서 목, 가슴, 배에만 지방이 몰리고 상대적으로 팔다리는 가늘어 보이는 양상이 나타나요.

얼굴에도 지방이 축적되면서 보름달 같은 모양이 돼요. 목뒤에는 볼록하게 지방이 축적되는데, 모양 때문에 ‘버팔로 혹’이라고 불러요. 피부가 점점 얇아져 멍이 잘 생기며, 상처도 잘 낫지 않아요. 배나 엉덩이에는 튼 살처럼 보라색 선이 생길 수 있고, 근육이 약해져서 움직이기가 점차 어려워질 수 있어요. 혈압이나 혈당이 올라가고, 다른 사람에 비해 감염되기도 쉬워져요.

쿠싱증후군 진단

쿠싱증후군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혈액검사와 소변검사가 필요해요. 혈액에서 코르티솔 농도가 올라가 있는지, 소변에서 코르티솔이 많이 배출되지 않는지 확인해요. 덱사메타손(dexamethasone)이라는 약을 투여하고 난 뒤 코르티솔 농도를 측정하는 호르몬 부하검사로도 쿠싱증후군을 확인할 수 있어요. 쿠싱증후군의 원인이 종양으로 의심된다면 CT나 MRI 같은 영상 검사가 필요해요.

쿠싱증후군 치료

부신피질호르몬제를 복용하면서 생긴 쿠싱증후군은 약물을 서서히 줄여서 중단하는 것이 치료 방법이에요. 만일 부신 종양이 원인이고 이 종양을 수술로 제거하는 것이 가능하다면, 부신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을 시행해요. 부신 종양을 수술로 제거할 수 없는 경우에는 약물 치료를 시행하기도 해요. 뇌하수체 종양이 원인인 경우에는 종양을 제거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경우에 따라 약물 치료나 방사선 치료를 진행할 수 있어요.

쿠싱증후군은 치료하지 않으면 혈압 상승, 지질 수치 상승, 당뇨병, 골다공증, 심혈관 질환 등이 발생할 수 있어요. 따라서 반드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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