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에서 공기 새는 "기흉" 증상부터 원인, 수술법까지 알아보기

기흉이란?

기흉은 폐에 생긴 구멍으로 공기가 새면서 늑막강 안에 공기가 차는 질환을 말해요. 공기가슴증이라고도 불러요. 새는 공기의 양이 증가할수록 폐는 정상 기능을 하기 어려워지게 돼요. 또한, 흉막강 안으로 유입되는 공기가 배출되지 않는 경우 양쪽 폐와 심장 사이의 공간과 심장이 한쪽으로 쏠려 응급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요.

기흉 원인

기흉은 자발성 기흉과 외상성 기흉으로 구분되며, 원인도 이에 따라 달라요.

1. 자발성 기흉

자발성 기흉은 일차성 기흉과 이차성 기흉으로 구분돼요. 일차성 기흉은 폐의 가장 윗부분 흉막에 있는 작은 공기주머니에 의해 발생해요. 일차성 기흉의 원인은 분명하지 않지만, 환자의 대부분이 키가 크고 말랐으며 흡연자인 것으로 보아 흡연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어요. 이차성 기흉은 원래 폐 질환을 앓고 있던 사람에게 발생해요. 폐 질환의 종류로는 결핵, 악성 종양, 폐섬유증, 만성 폐쇄성 폐 질환, 폐기종 등이 있어요.

2. 외상성 기흉

외상성 기흉은 교통사고나 뾰족한 물건에 찔린 상처 등으로 인해 가슴이 다쳐 폐 실질이 손상되어 발생해요. 폐 조직 검사를 시행한 후 발생하기도 하며,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 등과 같은 기계에 의해 긴장성 기흉이 나타나기도 해요. 여성의 경우 월경과 관련하여 발생하는 경우도 있어요.

기흉 증상

기흉을 의심할 수 있는 중요한 증상은 갑자기 시작되는 가슴 통증과 호흡곤란이에요. 가슴 통증은 대체로 갑자기 시작되며 24시간 정도가 지나면 사라져요. 사람마다 가슴 통증을 호소하는 방식이 다르며, 대개 등 부분에 담이 걸린다거나, 숨을 쉴 때마다 가슴이 찌르듯 아프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아요.

호흡곤란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양상이 달라져요. 기존에 앓고 있는 폐 질환이 없는 환자는 대체로 호흡곤란이 그다지 심하지 않지만, 기흉이 심한 환자는 호흡이 불편할 정도의 호흡곤란을 느끼기도 하며, 청색증이 동반될 수 있어요. 소수의 환자는 갑자기 눕거나 누웠다가 앉을 때 흉부에서 ‘덜컹’하면서 무언가가 움직이는 느낌을 호소하기도 해요.

기흉 진단

기흉을 가장 손쉽게 진단하는 방법은 흉부 X-선 사진이에요. 위에 언급한 증상을 보이는 환자를 흉부 X-선 사진으로 촬영하면, 대부분 쉽게 기흉을 진단할 수 있어요. 필요하다면 흉부 CT로 더 자세한 이미지를 얻을 수도 있어요.

기흉 치료 및 수술

가벼운 기흉은 병원에서 산소를 투여하면서 안정을 취하고, 흉막강에 찬 공기가 흡수되는 것을 기다려 보기도 해요. 하지만 기흉의 크기가 크거나,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흉막강에 찬 공기를 밖으로 배출시켜줘야 해요.

흉곽에 튜브를 꽂아서 폐를 누르고 있는 공기를 밖으로 빼 주는데, 이 방법을 흉관 삽입술이라고 해요. 이 방법으로도 기흉이 호전되지 않거나 자꾸 재발할 때는, 흉강에 염증을 유발하는 약물을 넣어서 흉막을 서로 달라붙게 만드는 흉막유착술이나 수술로 흉막을 공기가 찬 부위를 막아주는 치료가 필요하기도 해요.

기흉 주의사항

기흉은 재발이 매우 잘 되는 질환이에요. 50% 정도는 재발한다는 보고도 있고, 한번 재발하면 다시 기흉이 생길 확률도 점점 높아져요. 흡연하고 있다면 바로 금연하고, 호흡기 질환이 있다면 주기적으로 진료를 받아야 해요. 또한 최근에 기흉 치료를 받았다면, 비행기를 타거나 스쿠버 다이빙을 하기 전에 의사에게 이에 대해 상담 받는 게 필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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