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을 열심히 챙겨 드셨는데 재검사에서 균이 남아있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셨다니 많이 속상하고 걱정되실 것 같아요. 생리까지 늦어지는 상황이라 더 불안하실 텐데, 왜 이런 결과가 나올 수 있는지와 병원 방문을 미뤄도 괜찮을지 하나씩 안내해 드릴게요.
항생제 복용 후에도 균이 남아있는 이유
독시사이클린과 세파메칠을 일주일간 꾸준히 복용하셨어도 재검사에서 균이 다시 검출될 수 있는 데에는 몇 가지 가능성이 있어요.
- 치료 종료 직후라 죽은 균의 DNA 조각이 검사에서 양성처럼 잡히는 경우(위양성)
- 치료 기간이나 복용 간격이 조금이라도 불규칙했던 경우
- 치료 중 파트너를 통해 재감염이 일어난 경우
- 균이 항생제에 내성을 가지고 있어 치료 효과가 충분하지 않은 경우
- 유리아플라즈마 파붐처럼 치료 반응이 느리거나 재발이 비교적 흔한 균종이 섞여 있는 경우
클라미디아, 가드넬라, 유리아플라즈마 파붐처럼 여러 균이 동시에 진단된 경우에는 각각의 치료 반응 속도가 다를 수 있어서, 하나는 호전되고 다른 하나는 아직 남아있는 상황도 충분히 있을 수 있어요. 세파메칠정의 경우 방광염, 전립선염, 피부 및 연조직 감염 등 세균성 감염증에 쓰이는 항생제로, 가드넬라 등 동반된 세균 감염을 함께 치료하기 위해 처방되었을 가능성이 있어요.
항생제 복용 후 10~14일 이내 재검사는 죽은 균 사체 때문에 위양성이 나올 수 있다는 점도 함께 고려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다만 복용 직후 바로 시행한 검사라면 아직 치료가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았거나 재검 시기가 다소 빠른 경우일 수도 있으니, 이 부분은 담당 의사가 결과를 직접 보고 판단해 주실 부분이에요.
생리가 늦어지는 것과의 관련성
생리가 38일째 되어도 하지 않는 점이 걱정되실 수 있는데, 이는 항생제 자체보다는 스트레스, 호르몬 변화, 골반 내 염증 등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어요. 클라미디아나 가드넬라 같은 감염이 치료되지 않고 지속되면 골반염 등으로 이어져 생리 주기에 영향을 줄 수도 있으므로, 이 증상도 병원 방문 시 함께 말씀드리고 확인받아 보시는 것이 좋아요.
이틀 뒤 병원 방문해도 되는지
지금 특별히 심한 하복부 통증, 고열, 비정상적인 다량의 출혈이나 분비물 변화 같은 급성 증상이 없다면, 예약된 날짜에 방문하셔도 치료 측면에서 큰 문제가 되는 경우는 많지 않아요. 다만 아래와 같은 증상이 새로 생기거나 심해진다면 예약일을 기다리지 말고 더 빨리 병원에 연락해 보시는 것이 안전해요.
- 심한 하복부·골반 통증
- 발열이나 오한
- 비정상적으로 심한 질 출혈
- 분비물 양이나 냄새의 급격한 변화
- 배뇨 시 심한 통증이나 혈뇨
병원에 가시면 어떤 균이 남아있는지, 추가 항생제 치료가 필요한지, 파트너도 함께 치료가 필요한지를 확인하실 수 있을 거예요. 완치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성관계는 피하시는 것이 안전하며, 불가피한 경우 콘돔을 사용하시는 것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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