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근종 수술 후 외래에서 깨끗하다는 소견을 들으셨는데 이후 갑자기 하얗고 뻑뻑한 분비물과 간질거리는 느낌이 생겨서 놀라셨을 것 같아요. 말씀해주신 양상, 즉 치즈나 두부 찌꺼기처럼 하얗고 뻑뻑하며 잘 닦이지 않는 분비물과 질입구의 간질간질하고 찌릿한 느낌은 칸디다 질염에서 흔히 나타나는 증상과 유사해요. 어떤 상황에서 이런 질염이 생길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 살펴볼게요.
수술 후에 질염이 생길 수 있는 이유
수술과 마취, 회복 과정에서의 신체적 스트레스, 항생제 사용 등은 몸의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질 내 정상 세균총의 균형을 흐트러뜨릴 수 있어요. 이런 상태에서는 평소 문제를 일으키지 않던 칸디다균 등이 과증식하면서 염증 반응이 나타나기 쉬워요. 또한 회복 기간 동안 몸이 피로하거나 수면이 부족한 것도 면역력 저하에 영향을 줄 수 있어요.
지금 나타나는 증상이 질염일 가능성
말씀하신 것처럼 하얗고 누르스름하며 뻑뻑한 분비물이 많고, 질입구가 간질거리거나 찌릿한 느낌이 드는 것은 칸디다 질염의 대표적인 양상과 비슷해요. 다행히 배가 아프거나 발열 같은 다른 증상이 없다는 점은 수술 부위 감염보다는 국소적인 질염 쪽에 더 가까운 소견으로 볼 수 있어요.
다만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분비물 양상만으로 단정하기보다 직접 진찰을 받아보시는 것이 가장 확실해요. 특히 아래와 같은 증상이 동반되는지 살펴보시고, 해당된다면 가까운 산부인과 진료를 꼭 받아보시길 권해드려요.
- 외음부의 심한 소양감이나 화끈거림
- 분비물에서 나는 불쾌한 냄새
- 성교통이나 배뇨통
- 하복부 통증이나 발열
- 분비물 양이 계속 늘어나거나 색이 변하는 경우
증상 완화를 위한 생활 관리
진료를 받기 전까지는 아래와 같은 습관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어요.
- 꽉 끼는 하의나 통풍이 잘 안 되는 속옷은 피하고 면 소재의 속옷을 착용하기
- 소변을 본 후에는 앞에서 뒤쪽으로(요도 쪽에서 항문 쪽으로) 닦아내기
- 과도한 질 세정이나 청결제 사용은 오히려 정상 균형을 깨뜨릴 수 있으니 자제하기
- 충분한 휴식과 수면으로 면역력 회복에 신경 쓰기
수술 후 회복 중인 시기이니 증상이 계속되거나 심해진다면 자가 판단으로 약국 약을 먼저 시도하기보다는 수술을 받으신 병원이나 가까운 산부인과에서 직접 진찰을 받아보시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정확한 방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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