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줄을 제거한 직후부터 복통과 복부 팽만이 생기고, 검사에서도 염증 소견이 확인되어 많이 불안하셨을 것 같아요. 복통이 왜 지금 시점에 다시 나타났는지, 그리고 CT상 큰 이상이 없는데도 통증이 계속되는 이유를 함께 살펴볼게요.
소변줄 제거 후 복통이 생긴 이유
복강경 수술 후 3주가 지난 시점이라도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는 통증이 새로 생기거나 악화될 수 있어요.
- 소변줄을 장기간 유지했다가 제거하면 방광 기능이 일시적으로 불안정해지면서 소변을 볼 때 아랫배에 통증이나 불편감이 느껴질 수 있습니다.
- 수술 부위 주변에 소량의 체액(장액종, 혈종 등)이 남아 있으면 그 자체로 복부 팽만감이나 압통을 유발할 수 있고, 이 체액에 세균이 자리 잡으면 국소 감염으로 진행해 백혈구 수치가 올라갈 수 있어요.
- 수술 부위 조직이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소변줄 제거, 자세 변화, 배뇨 등으로 복압이 변하면 그 부위에 자극이 가해져 통증이 다시 느껴질 수 있습니다.
질문자님의 경우 CT에서 수술 부위 주변 소량의 액체와 백혈구 상승이 확인된 점을 볼 때, 수술 부위의 경미한 국소 염증이 복통의 주된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이미 항생제 치료를 시작하신 것은 적절한 대처로 보입니다.
CT상 큰 이상이 없는데 통증이 지속되는 이유
조영 CT에서 방광과 장에 뚜렷한 이상이 없다는 것은 급성 천공이나 폐쇄, 심한 농양처럼 즉각적인 수술적 처치가 필요한 상태는 아니라는 의미로 볼 수 있어요. 다만 다음과 같은 이유로 통증이 바로 사라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 국소 염증이나 소량의 체액이 완전히 흡수되거나 가라앉기까지는 수일 이상의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 항생제가 효과를 나타내기까지도 보통 2~3일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며, 그 사이에는 증상이 서서히 호전되는 양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 수술 부위 주변 조직의 유착이나 신경 자극으로 인한 통증은 영상검사에서는 뚜렷하게 보이지 않으면서도 체위 변화, 배뇨, 수분 섭취 시 복압이 올라가면서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현재 눕거나 물을 마실 때, 소변을 볼 때 통증이 있다는 점은 복압 변화와 관련된 자극성 통증일 가능성을 시사하지만, 염증이 완전히 가라앉지 않은 상태에서는 이런 양상이 당분간 반복될 수 있습니다. 다만 통증이 점점 심해지거나 발열, 오한, 복부가 더 단단하게 팽창하는 느낌, 소변량 감소 등의 증상이 새로 나타난다면 바로 치료받고 있는 병원에 다시 알리고 재평가를 받으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항생제 치료 중에도 증상 변화를 주의 깊게 관찰하면서 경과를 지켜보시길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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