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과다와 집중력 저하, 약 복용이 필요할까요?

이OO • 2026.08.11

고3인데 요즘 하루종일 저도 모르게 잠들어서 눈떠보면 두세시간이 지나있고, 일어나더라도 10분정도 몽롱한 상태로 아무 생각도 안납니다 아침에도 못일어나고요 점점 공부하는데에 큰 지장이 생기고 있는데 수능이 100일 남은 시점이라 불안해서 그런데, 병원가서 검사받고 100일만이라도 약을 복용하는게 좋을까요? 부모님께서 정신과나 이런 신경 관련된 약을 정말 싫어하시는데 이대로면 공부도 제대로 못하고 수능 볼 것 같아서요..

불면증수면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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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답변

  • 수능이 100일 남은 중요한 시기에 이런 증상까지 겪고 있으시다니 마음이 많이 무거우실 것 같아요. 본인도 모르게 몇 시간씩 잠들고, 일어난 후에도 한동안 멍한 상태가 지속되는 건 단순히 의지 부족이나 게을러서가 아니라 몸에 실제로 이상이 생겼다는 신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과도한 수면(과다수면)과 각성 후 몽롱함, 아침 기상 곤란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 여러 원인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 수면의 질 저하: 실제 수면 시간과 무관하게 깊은 잠을 못 자서 낮에 과도하게 졸릴 수 있습니다. 수면무호흡증, 하지불안증후군 등이 원인일 수 있어요.
    • 만성적인 피로 누적: 장기간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이 쌓이면 몸이 방어적으로 과다수면 반응을 보이기도 합니다.
    • 기립성 조절장애: 청소년기에 흔하며 아침 기상이 특히 힘들고 몽롱함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갑상선 기능 저하 등 내분비 문제: 피로감과 과다수면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우울증 등 정신적 요인: 우울증에서는 불면뿐 아니라 반대로 과다수면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고, 의욕 저하와 집중력 저하가 함께 동반되곤 합니다.

    이렇게 원인이 다양하기 때문에, 정신건강의학과만이 아니라 우선 신체적인 원인을 확인해보는 것도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내과나 가정의학과에서 혈액검사(갑상선, 빈혈, 염증 수치 등)를 통해 신체적 원인을 먼저 배제해보고, 필요시 수면클리닉이나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로 연결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부모님께서 정신과 약물에 거부감이 있으시다면, "정신과 약을 먹겠다"는 프레임보다는 "요즘 몸이 이상해서 검사를 받아보고 싶다"는 방식으로 접근해서 우선 신체적 검사부터 진행해보시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어요. 검사 결과에 따라 실제로 필요한 치료 방향이 명확해지면, 부모님께도 좀 더 구체적이고 설득력 있게 설명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100일이라는 시간이 짧게 느껴지실 수 있지만, 원인을 모른 채 그냥 버티기보다는 지금 정확히 진단받고 관리하는 것이 남은 기간을 효율적으로 쓰는 데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너무 불안해하지 마시고, 가까운 병원에서 상담을 받아보시길 권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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