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간 반복되는 증상으로 많이 불안하고 지치셨을 것 같아요. 특히 원인을 모른 채 증상이 잦아지면 더욱 걱정이 커지실 텐데, 안과에서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받으신 점은 그래도 안심이 되는 부분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실제 눈꺼풀이 깜빡이는 것이 아니라 시야 전체가 순간적으로 명멸하는 느내지는 증상은 안과적 문제보다는 시신경이나 대뇌 시각 피질, 또는 눈 주변 근육의 미세한 경련(안검경련 초기 형태)과 관련된 신경학적 원인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피로하거나 수면이 부족할 때 증상이 심해진다는 점, 화면을 오래 보거나 시선을 아래로 내릴 때 더 잘 느껴진다는 점은 눈 주위 근육의 미세 경련이나 안검근육긴장이상, 또는 편두통의 전조 증상과 관련된 시각 증상에서도 나타날 수 있는 특징입니다.
신경과 진료를 받으실 때는 처음부터 대학병원급 큰 병원으로 가시기보다, 우선 동네 신경과에서 기본적인 신경학적 진찰(안구운동, 반사, 근력검사 등)을 받아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진료 과정에서 증상의 양상, 발생 시점, 악화 요인(피로, 수면부족 등)을 자세히 설명하시면 의사가 뇌파검사(EEG), 뇌 MRI, 또는 안검경련 관련 정밀검사가 필요한지 판단해줄 수 있습니다. 만약 동네 신경과에서 정밀검사 장비가 없거나 추가 검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그때 대학병원으로 소견서를 받아 의뢰하는 방식이 효율적입니다. 대부분의 신경과에서는 이런 절차가 자연스럽게 진행되니, 처음부터 큰 병원을 고집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다만 증상이 점점 자주 발생하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진료를 미루지 말고 가까운 시일 내에 신경과 진찰을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두통, 시야 일부가 가려지는 느낌, 어지럼증, 손발의 감각 이상 등이 동반된다면 진료 시 반드시 함께 말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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