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란일로 예상되는 날 피임약을 빨리 복용하신 점, 그리고 반복적으로 임신테스트를 하면서도 통증 때문에 걱정이 많으실 것 같아요. 걱정이 크실 텐데, 임신 가능성과 복통 원인을 나누어 설명해 드릴게요.
응급피임약 복용 후 임신 가능성
질외사정 후 2시간 30분 만에 엘라원을 복용하셨다면 복용 시점이 매우 빠른 편이라 피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조건에 해당합니다. 관계 후 12일, 15일, 16일에 시행한 얼리 임신테스트기에서 모두 음성이 나왔다면, 이 시점은 착상 및 호르몬 수치 상승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현재까지는 임신 가능성이 낮다고 볼 수 있는 결과입니다.
다만 응급피임약은 100% 피임을 보장하는 약이 아니기 때문에, 월경 예정일이 지나도 월경이 없거나 비정상적인 출혈이 있다면 임신 가능성을 고려해 임신검사를 다시 받아야 한다고 안내되어 있습니다. 지금처럼 생리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라면, 21일에 다시 테스트를 해보시는 것은 좋은 방법이고, 그때도 음성이라면 임신 가능성은 더욱 낮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희미한 두 줄도 없이 선명한 한 줄이 반복된다는 것은 임신 호르몬(hCG)이 검출되지 않고 있다는 의미이므로 안심할 수 있는 소견입니다.
생리 지연과 가슴 통증의 원인
엘라원과 같은 성분(울리프리스탈아세테이트)의 응급피임약은 고농도 호르몬으로 배란과 월경 주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복용 후 월경이 예정일보다 늦어지는 경우가 흔하게 보고됩니다. 월경 예정일에서 7일 이상 지연되거나, 심하면 20일 이상 지연되는 경우도 드물지 않게 나타나므로 지금 겪고 계신 생리 지연 자체는 임신보다는 약물로 인한 호르몬 변화 때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가슴 통증, 투명한 냉 분비물 증가, 허리 통증 역시 호르몬 변동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증상들입니다.
아랫배 통증의 가능한 원인
말씀하신 것처럼 배꼽 주변부터 양쪽 아랫배, 허리까지 통증이 왔다 갔다 하면서 뱃살은 말랑말랑한 상태라면, 임신으로 인한 통증보다는 다른 원인을 먼저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아침을 거르고 찬 탄산음료를 드신 뒤 배꼽 주변 통증이 시작되었다는 점을 보면, 소화기계 자극으로 인한 통증일 가능성도 충분히 있습니다. 다만 통증이 지속되거나 점점 심해지는 경우, 혹은 발열·심한 압통·비정상적인 질 출혈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다른 원인(장염, 요로감염, 난소 관련 문제 등)을 배제하기 위해 산부인과나 내과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지금은 테스트 결과들로 보아 임신보다는 약물 부작용이나 소화기 증상 쪽에 더 가까워 보이니, 통증 변화를 지켜보면서 21일 테스트 결과까지 기다려보셔도 괜찮습니다.
출처:
도움이 필요하실 때 언제든지 다시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