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간 꾸준히 용량을 올리며 관리해오셨는데 기대만큼 체중이 줄지 않아 답답하고 조급한 마음이 드시는 것,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마운자로에서 위고비로의 전환이 감량 효과 측면에서 도움이 될지, 그리고 감량이 더디게 느껴지는 다른 이유는 없는지 함께 살펴볼게요.
마운자로에서 위고비로 바꾸면 효과가 더 좋아질까
마운자로의 주성분인 터제파타이드는 GLP-1과 GIP 두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하는 반면, 위고비의 주성분인 세마글루티드는 GLP-1 수용체에만 작용합니다. 이 때문에 일반적으로는 터제파타이드 계열이 세마글루티드 계열보다 체중 감량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즉, 현재 마운자로 10mg까지 증량하며 사용 중인 상황에서 위고비로 전환한다고 해서 감량 효과가 더 좋아질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오히려 작용 기전이 더 제한적인 약물로 바뀌는 셈이라, 전환의 이득이 크지 않을 수 있습니다.
물론 개인마다 약물에 대한 반응 차이가 있어 특정인에게는 다른 기전의 약물이 더 잘 맞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임상 경향으로 보면, 감량 속도가 느린 것을 해결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운자로에서 위고비로 바꾸는 것은 신중하게 접근하실 부분입니다.
9개월 동안 7kg 감량, 느리게 느껴지는 이유
체중 감량은 시간이 지날수록 초반보다 속도가 둔화되는 것이 자연스러운 경과입니다. 특히 웨이트 운동으로 근육량을 잘 유지하고 계신 점은 오히려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체중계의 숫자만으로는 체지방 감소를 온전히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에, 근육량이 유지되거나 늘면서 체지방은 줄었는데도 전체 체중 변화는 작게 보일 수 있습니다.
대사증후군과 감량 속도의 관계
대사증후군은 인슐린저항성, 복부비만, 혈압, 혈당, 지질 대사 이상이 함께 나타나는 상태로, 이런 대사 이상이 있으면 체중 감량이 상대적으로 더디게 진행될 수 있습니다. 인슐린저항성이 있는 경우 지방 분해와 에너지 대사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같은 약물을 사용해도 감량 속도가 느리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약물을 바꾸는 것보다는 식이, 운동, 수면, 스트레스 관리 등 생활習관 전반을 함께 조정하면서 대사증후군 자체를 개선해나가는 것이 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습니다.
전환을 고민하신다면
정말 전환을 고려하신다면 반드시 주치의와 함께 지금까지의 체중 변화 추이, 부작용 여부, 대사증후군 관련 검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결정하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약물을 바꾸는 것 자체가 정체기를 해결해주는 것은 아니므로, 현재 용량에서 조금 더 유지하며 생활습관 개선을 병행하는 방법과 전환하는 방법의 장단점을 주치의와 함께 비교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도움이 필요하실 때 언제든지 다시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