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넘게 가려움이 지속되고 잠도 설칠 정도라니 정말 힘드셨을 것 같아요. 유레아플라즈마 치료 후에도 증상이 계속된다면 재감염이나 다른 원인을 함께 살펴봐야 하고, 걱정하시는 지속성 흥분장애와는 증상 양상이 다른 경우가 많으니 하나씩 짚어볼게요.
치료 후에도 가려움이 지속되는 이유
유레아플라즈마 유레알리티쿰은 자궁경부염이나 질염을 일으킬 수 있는 균이지만, 실제로는 건강한 사람의 질 내에도 존재할 수 있어 증상의 원인을 정확히 특정하기 애매한 경우가 많습니다. 하루치 항생제만 복용하고 바르는 약만 사용했는데도 몇 달간 낫지 않는다면 다음과 같은 이유를 생각해볼 수 있어요.
- 처방받은 항생제 용량이나 기간이 균을 완전히 없애기에 충분하지 않았을 가능성
- 성 파트너가 있다면 상대방이 치료받지 않아 재감염이 반복되는 경우
- 세균성 질염 외에 칸디다(진균) 감염이 함께 있거나 나중에 새로 생긴 경우
- 외음부 피부염, 접촉성 피부염(속옷 소재, 세정제, 생리대 등 자극)
- 처음에 임의로 바른 항생제 연고로 인한 피부 자극이나 정상 균총 교란
특히 긁으면 잠깐 편해지고 다시 가려운 패턴은 감염성 질염보다는 외음부 피부염이나 만성 자극성 가려움증(외음부 소양증)에서도 흔하게 나타나는 양상입니다.
지속흥분장애와는 다른 이유
질문자님이 걱정하시는 지속성 생식기 흥분장애(PGAD)는 성적 자극과 무관하게 반복적으로 흥분감이 느껴지고 이것이 괴로움을 유발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말씀하신 증상은 '가려움'이고 걷거나 활동할 때는 덜하고 가만히 있거나 누워있을 때(수업 시간, 잠잘 때) 심해지는 양상인데, 이는 흥분장애보다는 국소적인 피부 자극이나 염증으로 인한 가려움증에서 더 흔하게 보이는 패턴이에요. 가만히 있을 때 신경 쓸 다른 자극이 없어 가려움을 더 뚜렷하게 느끼는 경우도 많습니다.
지금 해볼 수 있는 대처
- 산부인과에 다시 내원해서 현재 균 검사를 다시 받아보고, 칸디다나 다른 세균성 질염 여부도 함께 확인해보세요
- 성 파트너가 있다면 함께 치료받아야 재감염을 막을 수 있어요
- 임의로 항생제 연고를 다시 바르지 말고, 처방받은 약이 아니라면 사용을 중단해주세요
- 속옷은 순면 소재로 헐렁하게 입고, 꽉 조이는 하의는 피해주세요
- 향이 있는 청결제나 물티슈, 비누 사용을 줄이고 미온수로만 씻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어요
- 증상이 계속된다면 외음부 피부 자체를 산부인과나 피부과에서 직접 봐달라고 요청해보세요
몇 달째 낫지 않는 만성적인 가려움증이니 자가 판단으로 약을 바르기보다는 다시 진료를 받아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시는 것이 가장 빠른 해결 방법이에요.
도움이 필요하실 때 언제든지 다시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