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 가까이 음식물이 걸리는 느낌과 답답한 트림, 소화 지연 증상이 계속되면 정말 힘드실 것 같아요. 이미 심장, 폐 관련 검사와 위내시경까지 받으셨고 경미한 역류성 식도염 소견이 있었다고 하셨는데, 이 증상들이 왜 생기는지와 처방받은 약을 복용하지 않아도 되는지 하나씩 살펴볼게요.
증상의 원인으로 볼 수 있는 것들
말씀하신 증상들, 즉 음식물이 목 아래에 걸리는 느낌, 식후 위 부위의 욱신거림, 답답한 트림, 소화 지연, 호흡 답답함은 역류성 식도염이나 기능성 소화불량에서 흔히 나타나는 양상과 겹칩니다. 내시경에서 경미한 역류성 식도염 소견이 나왔다는 것은 실제로 위산이나 위 내용물이 식도 쪽으로 일부 역류하고 있다는 뜻이고, 경미하더라도 목 이물감이나 답답한 트림, 흉부 답답함 같은 증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다만 증상의 정도와 내시경 소견의 정도가 항상 일치하지는 않아서, 경미한 소견이라도 증상은 꽤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심장, 폐 관련 검사가 모두 정상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기능성 소화불량의 가능성도 함께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이는 위의 운동 기능이 저하되거나 위산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져서 나타나는데, 뚜렷한 기질적 이상 없이도 식후 포만감, 조기 만복감, 상복부 답답함, 트림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방귀와 배변 변화도 함께 나타나는 이유
방귀가 늘고 배변이 원활하지 않은 증상은 위장뿐 아니라 장 운동 기능과도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위에서 소화가 느리게 진행되면 그 아래 장까지 음식물이 내려가는 속도와 발효 과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서, 위 증상과 장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흔합니다. 이 부분 역시 위장관 전체의 운동성 저하와 연관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처방받은 약을 복용하지 않는 것에 대해
위산억제제를 복용하면 위산저하증이 생길까 걱정되어 드시지 않고 계신다고 하셨는데요, 이 부분은 다시 생각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위산억제제는 진단받은 경미한 역류성 식도염을 치료하고 식도 점막의 염증을 가라앉히기 위해 처방된 것으로, 정해진 기간(2주) 동안 복용하도록 처방된 약은 그 기간에 맞게 위산 분비를 조절하는 용도입니다. 단기간 복용으로 위산저하증이 문제가 될 정도로 위산 분비 기능이 떨어지는 경우는 일반적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역류성 식도염과 증상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식도 점막 손상이 진행될 수 있습니다.
함께 처방된 위장운동촉진제 역시 위 배출을 도와 답답함이나 트림, 소화 지연 증상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약입니다. 두 약 모두 담당 의사가 직접 진찰하고 내시경 결과까지 확인한 후 처방한 것이므로, 복용을 미루기보다는 처방받은 대로 사용해보시고 증상 변화를 지켜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만약 복용 중 속이 너무 편해지거나 불편한 증상이 새로 생긴다면 그때 처방한 의사와 다시 상담하시면 됩니다.
증상이 계속되거나 악화될 때 확인할 점
약을 복용하면서도 아래와 같은 증상이 있다면 추가 진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 체중이 뚜렷하게 줄어드는 경우
- 음식물이 넘어가지 않고 걸리는 느낌이 심해지는 경우
- 흑색변이나 혈변이 보이는 경우
- 구토가 반복되는 경우
- 복통이 심해지거나 새롭게 생기는 경우
이런 증상이 없다면 처방받은 약을 우선 복용해 보시고, 2주 후 경과를 다시 소화기내과에서 확인받아 보시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도움이 필요하실 때 언제든지 다시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