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주상골증후군으로 한동안 절뚝거리며 걸으셨다면, 그 보행 패턴 변화가 무릎 주변 근육과 연부조직에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통증 없이 묵직함과 팽팽함만 느껴지는 지금 상태가 왜 생기는지, 가능한 원인들을 하나씩 짚어볼게요.
보행 패턴 변화로 인한 무릎 주변 긴장
발 통증 때문에 한쪽 다리를 절뚝거리며 걸으면, 몸은 통증 부위를 피하기 위해 무릎, 고관절, 허벅지 근육의 사용 패턴을 자연스럽게 바꿉니다. 이 과정에서 무릎 주변 근육(대퇴사두근, 햄스트링)이나 장경인대 같은 연부조직에 평소와 다른 긴장이 누적될 수 있습니다. 특히 말씀하신 것처럼 앉아있을 때 오금 바로 위쪽이나 무릎 자체가 팽팽하게 느껴지는 것은 햄스트링이나 무릎 뒤쪽 관절막, 베이커씨 낭종(오금 부위의 작은 물혹) 같은 연부조직의 긴장·경미한 부종과 관련될 수 있습니다. 통증 없이 압통도 없다는 점은 염증이나 손상이 심하지 않다는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오스굿슐라터병 병력과의 관계
오스굿슐라터병은 성장기에 경골 결절(무릎 아래 뼈가 튀어나온 부위)에 생기는 견인성 골단염으로, 성인이 되어서도 그 부위가 약간 튀어나와 있거나 운동량이 늘면 간헐적으로 눌리는 느낌, 뻐근함을 줄 수 있습니다. 평소에는 별 느낌이 없다가 보행 패턴이 바뀌면서 대퇴사두근 힘줄이 경골 결절 부위를 당기는 방식이 달라져 그 부위가 다시 신경 쓰이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만 이번에 느끼시는 무릎 전체의 묵직함과 오금 위쪽 팽팽함은 오스굿슐라터병 자체보다는 전반적인 근육 긴장과 더 관련이 있어 보입니다.
경과를 지켜볼 때 확인할 점
초음파에서 압통이 없었고 통증도 없는 상태라면, 급성 손상보다는 근육·연부조직의 피로성 긴장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아래와 같은 변화가 나타나면 추가 검진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 무릎 뒤쪽이 눈에 보일 정도로 부풀어 오르는 경우
- 무릎을 완전히 펴거나 굽히는 데 제한이 생기는 경우
- 걷다가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꺾이는 느낌이 드는 경우
- 묵직함이 통증으로 바뀌거나 점점 심해지는 경우
- 무릎 주변이 붓거나 열감이 느껴지는 경우
지금은 걷기와 앉기에서만 미세하게 느껴지는 정도이므로, 당분간은 무리한 운동이나 장시간 쪼그려 앉기를 피하고 햄스트링과 대퇴사두근을 가볍게 스트레칭하며 경과를 지켜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보행 패턴이 아직 완전히 정상화되지 않았을 수 있으니, 걸을 때 양쪽 다리에 체중을 균등하게 싣는 느낌으로 걷는 연습도 함께 해보시면 좋습니다. 묵직함이 2~3주 이상 지속되거나 위에 말씀드린 변화가 생기면 정형외과에서 MRI 등 추가 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도움이 필요하실 때 언제든지 다시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