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증상은 많이 호전되고 있는데 항생제 복용 중 설사가 생겨서 걱정이 많으실 것 같아요. 과민성대장증후군이 있으신 만큼 컨디션이 안 좋을 때 설사가 더 잘 생기는 경향이 있다는 점도 고려해서 하나씩 짚어드릴게요.
항생제로 인한 설사, 약을 바꿔야 할까?
클래리시드건조시럽의 주성분인 클래리트로마이신은 이상반응 분류상 설사가 "흔히(100명 중 1명~10명 미만)" 나타나는 것으로 분류되어 있어요. 항생제는 장내세균총의 균형을 변화시키기 때문에 복용 중 설사가 동반되는 경우가 드물지 않습니다.
말씀해주신 것처럼 하루 3번 중 심한 물설사는 1번이고, 나머지는 소량의 변만 나오는 정도라면 아직 경미한 수준으로 볼 수 있어요. 이 정도라면 장염이 추가로 생겼다고 단정하기는 어렵고, 항생제 자체의 흔한 이상반응이거나 원래 있던 과민성대장증후군 경향이 겹친 것일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다만 아래와 같은 증상이 새로 생기면 세균성 장염이나 항생제 관련 대장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니 주의가 필요해요.
- 혈변이나 점액변이 섞여 나오는 경우
- 심한 복통이나 복부 압통이 지속되는 경우
- 설사 횟수가 더 늘어나거나 물설사가 반복되는 경우
- 다시 열이 오르거나 탈수 증상(입마름, 소변량 감소, 무기력 등)이 생기는 경우
이런 증상이 없다면 우선 남은 기간 항생제를 그대로 복용하면서 경과를 지켜보시는 것이 좋고, 위 증상이 나타나거나 설사가 계속 잦아지고 심해진다면 처방받으신 병원에 연락해 상담받으시는 것을 권해요.
항생제, 임의로 끊어도 될까?
항생제는 처방받은 기간 동안 정해진 용법대로 끝까지 복용하는 것이 원칙이에요. 중간에 임의로 끊으면 세균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아 증상이 재발하거나 내성균이 생길 위험이 있습니다. 설사가 경미한 정도라면 스스로 판단해서 중단하지 마시고, 증상이 심해질 때만 병원과 상담해서 조정하는 것이 안전해요.
이온음료 섭취 및 복용 방법
설사로 수분과 전해질이 소실될 수 있으니 이온음료로 수분을 보충하는 것은 도움이 될 수 있어요. 다만 평소 과민성대장증후군이 있으시다면 너무 차갑거나 당분이 높은 음료는 장을 더 자극할 수 있으니 상온 정도로, 조금씩 나눠 마시는 것을 권해요.
클래리시드건조시럽은 음식물에 의한 흡수율 변화가 크지 않아 식사와 관계없이 복용할 수 있는 약이에요. 이온음료와 함께 삼키는 것 자체가 약효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자극적인 음료보다는 물과 함께 복용하시는 편이 위장에는 더 편안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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