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사이에 벌써 세 번이나 병원에 다녀오셨는데 또 증상이 비치니 많이 지치고 걱정되실 것 같아요. 다행히 지금은 냄새나 분비물이 지속되는 상태는 아니신 것 같은데, 이런 경우 바로 병원에 가야 하는지와 세균성 질염이 재발했을 가능성에 대해 하나씩 짚어드릴게요.
일시적인 냄새, 바로 재발을 의미하지는 않아요
세균성 질염은 가드넬라 등 혐기성 세균과 유산균의 균형이 깨지면서 생기는데, 정액은 알칼리성이라 질 내 산도를 일시적으로 변화시켜 관계 중이나 직후에 일시적으로 특유의 비린 냄새가 더 느껴지는 경우가 있어요. 질문자님처럼 관계 중 잠깐 냄새가 올라왔다가 몇 시간 뒤 사라진 경우라면, 질염이 다시 심하게 재발했다기보다 일시적인 산도 변화에 의한 냄새일 가능성도 있어요.
반면 생리 후부터 지금까지 분비물이나 냄새가 거의 없었다는 점은 치료가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다는 신호로 볼 수 있어요.
그래도 재방문을 고려해야 하는 경우
세균성 질염은 재발이 매우 잦은 질환이라, 치료 후에도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남아있던 균이 다시 증식하는 경우가 흔해요. 다음과 같은 증상이 다시 나타나거나 지속된다면 재방문을 권해드려요.
- 비린내(생선 비린내, 오징어 냄새 등)가 관계와 무관하게 또는 지속적으로 느껴지는 경우
- 분비물의 양이 늘거나 색(회색, 황색 등)이나 질감이 변하는 경우
- 가려움, 따가움, 하복부 불편감이 동반되는 경우
- 냄새가 하루 이상 사라지지 않고 반복되는 경우
지금처럼 일시적으로 냄새가 났다가 금방 사라지고 다른 증상이 없다면, 당장 네 번째로 병원에 가지 않고 며칠 더 경과를 지켜보셔도 괜찮아요. 다만 임신을 시도 중이신 상황에서는 세균성 질염이 방치되면 임신 유지나 착상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알려져 있으니, 위에 말씀드린 증상들이 다시 나타나거나 지속되면 지체하지 말고 재진료를 받아 추가 치료 여부를 확인하시는 게 안전해요.
재발을 줄이기 위한 생활 관리
세균성 질염은 재발이 잦은 만큼 평소 생활 습관으로 재발 빈도를 줄이는 것도 도움이 돼요.
- 꽉 끼는 하의나 통풍이 안 되는 속옷 착용 피하기
- 관계 후 소변을 보아 방광을 비우기
- 소변·대변 후 앞에서 뒤로 닦기
- 질 세정제나 비누로 과도하게 질 내부를 씻지 않기
- 충분한 수면과 휴식으로 면역력 유지하기
질문자님께서 받으신 치료 자체는 적절했던 것으로 보이니 너무 불안해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다만 증상이 다시 뚜렷해지거나 지속되면 미루지 말고 산부인과에서 확인받으시길 권해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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