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째 간헐적인 복통과 더부룩함, 가스 증상으로 불편함이 크셨겠어요. 증상 양상을 자세히 설명해주셔서 감별 포인트를 정리해 드릴게요.
말씀하신 증상, 즉 배변과 관련되어 나타나는 복통, 배변 후 통증 완화, 변비와 정상 배변이 번갈아 나타나는 점, 음식이나 장운동에 따라 증상이 생겼다가 사라지는 점, 며칠간 증상이 전혀 없는 점 등은 과민성대장증후군에서 흔히 나타나는 특징과 상당히 유사합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최근 3개월 동안 한 달에 3일 이상 복통이 있으면서, 배변과 관련된 통증, 배변 빈도 변화, 대변 형태 변화 중 두 가지 이상이 동반될 때 임상적으로 진단하는 기능성 질환입니다.
반면 크론병 등 염증성 장질환을 의심하게 되는 경고 증상(적신호)으로는 혈변이나 흑색변, 발열, 반복되는 구토, 의도치 않은 지속적 체중감소, 야간에 잠을 깨우는 심한 복통, 빈혈, 가족력 등이 있습니다. 질문자님께서는 혈변, 발열, 구토, 지속적 체중감소가 없다고 하셨으므로, 현재까지의 증상만으로는 크론병을 강하게 의심할 근거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입니다. 다만 최근 윗배 속쓰림이 동반되고 있는 점은 과민성대장증후군과는 별개로 위염이나 기능성 소화불량 등 위장 문제가 같이 있을 가능성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대장내시경이 반드시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과민성대장증후군 자체는 특정 검사로 "확진"하는 병이 아니라 증상 기준과 함께 다른 기질적 질환을 배제함으로써 진단하는 질환입니다. 따라서 경고 증상이 없고 나이가 젊다면 대장내시경 없이 임상 증상만으로 진단하는 경우도 많지만, 증상이 반복되고 오래 지속되거나, 향후 크론병·궤양성대장염·대장 종양 등 기질적 질환을 배제할 필요가 있다고 의사가 판단하면 대장내시경, 혈액검사(염증수치, 빈혈 여부), 분변검사(잠혈, 칼프로텍틴 등) 등을 시행하게 됩니다. 특히 증상이 반복되면서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면 한 번쯍은 소화기내과에서 정밀 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이 안심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현재로서는 과민성대장증후군에 가까운 양상으로 보이지만, 정확한 진단과 크론병 등 다른 질환의 배제를 위해서는 소화기내과에 내원하여 진료와 필요한 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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