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께서 퇴원 후에도 계속 저혈당이 반복되고 계셔서 많이 걱정되시겠어요. 용량을 여러 차례 줄이셨는데도 저혈당이 지속되는 상황이라면, 자가로 용량을 더 조절하시기보다는 빠르게 의료진과 다시 상담하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왜 이런 상황이 반복될 수 있는지와 지금 어떻게 대응하시는 게 좋을지 안내해 드릴게요.
왜 감량해도 저혈당이 반복될 수 있나요
트레시바(인슐린데글루덱)는 하루 한 번 투여로 체내에서 천천히 흡수되어 오랜 시간 혈당을 조절하는 지속형 인슐린입니다. 용량을 줄이더라도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기 때문에, 감량 직후 며칠간은 이전 용량의 영향이 남아있을 수 있어요. 게다가 트레시바와 피아스프(인슐린아스파트)를 함께 줄여나가는 과정에서는 두 인슐린의 작용 시간대가 겹치면서 예상보다 더 크게 혈당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아래와 같은 요인들도 저혈당이 반복되는 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식사량이나 식사 시간이 불규칙해진 경우
- 활동량(운동량)이 평소보다 늘어난 경우
- 신장 기능이나 간 기능에 변화가 있는 경우 (인슐린 대사·배설에 영향)
- 다른 약물 병용 여부 (경구용 항당뇨병제, 베타차단제, ACE억제제 등은 인슐린 요구량을 낮출 수 있음)
- 입원 당시와 현재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나 식욕 변화
지금 확인하고 대응해야 할 부분
용량을 34U, 30U로 줄이고 피아스프도 2U까지 줄였는데도 공복 및 낮 시간대에 반복적으로 60mg/dL대, 50mg/dL대의 저혈당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단순히 조금 더 줄이는 것으로 해결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정도로 반복되는 저혈당은 심각한 저혈당 쇼크로 이어질 위험이 있으므로, 아래와 같이 대응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 저혈당 발생 시마다 즉시 당(사탕, 주스 등)을 섭취해 혈당을 올리고 기록해두기
- 어지럼증, 식은땀, 손 떨림, 의식 저하 등 저혈당 증상이 동반되는지 함께 확인하기
- 최근 식사량, 활동량, 다른 복용 약물에 변화가 있었는지 함께 정리해두기
- 트레시바 용량을 임의로 추가 조절하지 않고, 기록한 혈당 데이터를 가지고 담당의와 다시 상담하기
퇴원 후 여러 차례 용량을 낮췄음에도 저혈당이 이렇게 지속되는 경우는, 인슐린 용량 자체보다 투여 스케줄이나 병용 요법 전체를 재평가해야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금처럼 시간대별로 혈당을 꼼꼼히 기록해두신 것은 진료에 큰 도움이 되니, 이 기록을 가지고 가능한 한 빨리 담당 의료진에게 다시 진료받으시길 권해드립니다. 만약 의식 저하나 심한 저혈당 증상이 나타난다면 응급실 방문도 고려하셔야 해요.
출처:
도움이 필요하실 때 언제든지 다시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