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 아기가 사과퓨레를 먹을 때마다 반복적으로 코 주변이 붉어지고 우웩거리는 반응을 보여서 알러지가 아닌지 걱정이 되시는 상황이군요. 같은 음식을 먹을 때마다 비슷한 반응이 반복된다는 점이 마음에 걸리실 것 같아요. 어떤 점을 관찰하면 좋을지, 또 병원 방문이 필요한 경우는 어떤 상황인지 안내해 드릴게요.
반복되는 코 주변 발적, 사과 알러지 가능성
5주 전 처음 사과퓨레를 먹였을 때와 이번에도 똑같이 고개를 흔들고 우웩 소리를 내면서 코 양옆(또는 한쪽)이 붉어지는 반응이 나타났다면, 단순한 일시적 현상보다는 사과에 대한 가벼운 알러지 반응이거나 피부 접촉성 자극(사과의 산성 성분이 입 주변과 코에 묻으면서 자극을 주는 것)일 가능성을 함께 생각해 볼 수 있어요. 특히 과일류는 산성도가 높아 입 주변이나 코 밑 피부에 닿으면 알러지와 무관하게도 붉어지는 반응이 흔히 나타나기도 합니다.
다만 같은 음식을 먹을 때마다 반복적으로 같은 반응이 나타나는 패턴이라면, 단순 자극인지 알러지인지 구분이 필요할 수 있어요.
지금 상태라면 괜찮을까요
질문자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1시간 정도 지나며 증상이 가라앉았고, 이후 이유식도 잘 먹고 놀고 자는 등 전신 상태에 특별한 이상이 없었다면, 지금 시점에서는 크게 걱정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여요. 알러지 반응이 심한 경우에는 코나 입 주변 발적 외에도 아래와 같은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말씀해주신 내용에는 이런 동반 증상은 없었던 것으로 보이고, 발적도 시간이 지나며 자연히 줄어든 점을 보면 심한 알러지 반응보다는 경미한 반응이었을 가능성이 높아 보여요.
앞으로 지켜볼 점과 병원 방문 시점
같은 음식을 먹을 때마다 반복적으로 코 주변이 붉어지는 패턴이 계속된다면, 당분간은 사과를 주는 것을 잠시 중단하고 경과를 지켜보시는 것을 권해드려요. 이후 다시 시도할 때는 아주 소량으로, 아기 상태를 충분히 관찰할 수 있는 시간대(병원 진료가 가능한 낮 시간)에 주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아래와 같은 경우라면 바로 소아청소년과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아요.
- 발적이 코 주변을 넘어 얼굴 전체나 몸으로 퍼지는 경우
- 부종, 두드러기가 동반되는 경우
- 호흡이 힘들어 보이거나 기침, 쌕쌕거림이 생기는 경우
- 구토, 설사가 반복되거나 아기가 평소와 다르게 축 늘어지는 경우
- 사과를 줄 때마다 매번 같은 반응이 반복되고 증상이 점점 심해지는 경우
지금 당장은 특이 증상 없이 잘 자고 있다면 급하게 병원을 가야 하는 상황은 아니지만, 다음에 사과를 다시 시도하기 전에 소아청소년과에서 알러지 여부에 대해 한 번 상담받아 보시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어요.
도움이 필요하실 때 언제든지 다시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