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히 식단과 운동을 관리하시는데도 체중이 잘 빠지지 않고, 충분히 자도 피로가 풀리지 않는 상황이 계속되어 많이 힘드셨을 것 같아요.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 있는 경우 인슐린 저항성이 흔히 동반되기 때문에, 같은 식사량과 운동량으로도 체중 감량이 더 어렵게 느껴질 수 있어요. 인슐린 저항성이 있으면 지방 축적이 잘 일어나고 에너지 대사가 원활하지 않아 다이어트 효과가 더디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말씀하신 것처럼 짧은 기간에 4~7kg의 체중이 갑자기 늘고, 충분한 수면(9~13시간)에도 낮잠까지 필요할 정도의 극심한 피로가 동반되는 경우에는 다낭성 난소 증후군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다른 원인, 특히 갑상선 기능저하증 같은 호르몬 질환도 함께 감별이 필요해요. 갑상선 기능저하증은 대사가 떨어지면서 체중이 잘 늘고 잘 빠지지 않으며, 만성적인 피로감, 무기력감, 부종, 추위를 잘 타는 증상 등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다낭성 약 복용 시기와 체중 증가 시점이 겹친다고 하셨는데, 복용 중인 약의 성분에 따라 체중이나 식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경우도 있어, 이 부분도 담당 선생님과 함께 확인해 보시는 게 좋아요.
생리량이 평소보다 눈에 띄게 줄어든 것도 단순히 "생리를 하기만 하면 괜찮다"고 넘기기보다, 호르몬 수치(갑상선 기능, 프로락틴, 남성호르몬 등)와 자궁내막 상태를 함께 확인해 보시는 것이 필요해 보여요. 다낭성 난소 증후군 관리에는 체중 감량이 도움이 되는 것은 맞지만, 현재처럼 노력에도 반응이 없고 극심한 피로가 동반된다면 단순 체중 문제가 아닐 가능성도 있으니, 산부인과뿐 아니라 갑상선 기능 검사, 인슐린 저항성 검사 등을 포함한 내분비 검사를 함께 받아보시는 것을 권해드리고 싶어요. 검사 결과에 따라 치료 방향이 달라질 수 있으니, 지금 느끼시는 증상들을 담당 선생님께 구체적으로 말씀드려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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