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 동안 꾸준히 운동하며 16kg을 감량하신 뒤에도 정체기를 겪고, 이후 마운자로를 추가해도 생각만큼 체중 변화가 크지 않아 답답하실 것 같습니다. 같은 약을 쓰는데도 배우자분과 결과가 다르니 약이 안 맞는 건지 의심스러우실 텐데, 왜 이런 차이가 나는지와 증량을 고려할 수 있는지를 나눠서 설명해 드릴게요.
체중 감량 폭에 개인차가 나는 이유
마운자로를 포함한 이런 계열의 주사제는 체중 감량 효과가 크다고 보고되지만,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나타나지는 않습니다. 질문자님의 상황에는 몇 가지 요인이 겹쳐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체성분이 좋은 상태에서 시작했다는 점
현재 체지방량 22kg, 골격근량 38.5kg이면 체지방률이 약 24% 수준으로, 8개월 전(체지방 38kg, 체지방률 약 35%)보다 이미 상당히 개선된 상태입니다. 체중과 체지방이 많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는 약물이든 운동이든 감량 속도가 빠르게 나타나지만, 이미 적정 체성분에 가까워질수록 추가로 뺄 여지 자체가 줄어들고 몸이 체중을 유지하려는 방향(항상성)으로 더 강하게 저항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배우자분은 아직 감량 여력이 더 많이 남아 있어 초기 반응이 크게 나타났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식욕 억제 기전과 질문자님의 상태가 맞지 않을 수 있다는 점
이런 주사제의 주된 체중 감량 기전은 식욕과 포만감 조절을 통한 섭취량 감소입니다. 질문자님은 약을 맞기 전부터 이미 식욕이 적은 편이었다고 하셨는데, 이 경우 약물이 작용할 '식욕'이라는 변수 자체가 크지 않기 때문에 체감 효과가 상대적으로 작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하루 약 2000kcal, 탄단지 200/130/60g을 유지하고 계신 것을 보면 이미 식사량 조절이 어느 정도 되어 있는 상태이기도 합니다.
개인별 약물 반응성 차이
같은 용량이라도 사람마다 체내 호르몬 반응, 대사율, 인슐린 저항성 정도에 따라 반응 속도와 크기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는 성별, 체성분, 유전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부분으로, 배우자분과 질문자님의 반응이 다르게 나타나는 것이 특별히 이상한 상황은 아닙니다.
증량을 고려할 수 있는지
마운자로의 허가된 용법은 2.5mg으로 시작해 4주 이후 5mg으로 올리고, 이후 추가 조절이 필요하면 최소 4주 간격으로 2.5mg씩 증량하여 최대 15mg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질문자님은 현재 5mg을 2개월째 유지 중이므로, 용법상으로는 다음 단계인 7.5mg으로 증량을 고려할 수 있는 시점입니다. 다만 증량은 자가 판단보다 현재까지의 체중 변화와 부작용 여부를 담당 의료진과 함께 검토한 뒤 결정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변비 부작용 관리
변비는 이 계열 약물에서 흔하게 나타나는 위장관계 부작용 중 하나로, 위 배출이 느려지는 작용 기전과 관련이 있습니다. 마그밀 복용 후 증상이 호전되었다고 하셨는데, 수분과 식이섬유 섭취를 충분히 유지하면서 증량 시에도 증상 변화를 계속 관찰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증량 후 변비가 심해지거나 복통, 오심 등이 함께 나타난다면 진료를 통해 용량 조절을 다시 상담받으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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