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이나 지난 일인데도 계속 신경이 쓰이셨을 것 같아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말씀하신 상황만으로 성기에 헤르페스가 감염되었을 가능성은 낮은 편이지만 이론적으로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려워요. 손을 통한 자가감염 가능성과 구강성교로 인한 감염 가능성을 나누어 설명해 드릴게요.
손을 통한 자가감염 가능성
헤르페스 바이러스는 피부나 점막의 분비물(침, 성기 분비물 등)에 묻어 있다가 손을 통해 다른 부위로 옮겨질 수 있어요. 이를 자가감염이라고 하는데, 주로 바이러스가 묻은 손으로 상처가 있거나 점막이 약한 부위를 만졌을 때 발생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질문자님의 경우 상대의 성기를 손으로 만진 뒤, 손을 씻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상태에서 약 20분 후 자신의 성기를 만지셨다고 하셨어요. 이 경우를 보면,
- 손을 씻는 과정에서 표면에 묻어 있던 바이러스량이 상당히 줄어들었을 가능성이 높고
- 20분이라는 시간 동안 바이러스가 건조한 손 표면에서 생존해 있을 가능성도 낮아지며
- 접촉 당시 성기나 손에 눈에 보이는 상처나 병변이 없었다면 감염 위험은 더욱 낮아집니다
다만 바이러스가 100% 제거되었다고 확신할 수는 없기 때문에 이론적인 가능성 자체를 완전히 0이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려워요.
구강성교로 인한 성기 감염 가능성
질문자님은 입으로 상대의 성기를 애무하셨다고 하셨는데, 이 경우 상대가 성기 쪽에 단순포진 2형(HSV-2) 등을 가지고 있었다면 구강을 통해 질문자님의 입 주변에 바이러스가 전달될 수 있어요. 하지만 질문자님의 성기 자체가 상대 성기나 체액에 직접 노출된 적이 없었다고 하셨으므로, 이 경로로 성기에 직접 감염되었을 가능성은 낮습니다.
오히려 구강성교로 인한 감염은 보통 애무를 한 쪽의 '입 주변'에 수포가 생기는 형태로 나타나는데, 4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입 주변에 아무 증상이 없었다면 이 경로로 감염되었을 가능성도 낮다고 볼 수 있어요.
지금 확인해볼 수 있는 것
헤르페스는 감염되더라도 증상이 전혀 없이 지나가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활성화되기 전까지 잠복해 있다가 스트레스나 면역력 저하 시 나타나는 경우도 있어요. 따라서 과거의 특정 접촉만으로 감염 여부를 단정하기는 어렵고, 아래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지 지켜보시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만약 위와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고, 지금처럼 특별한 증상이 없는 상태라면 과도하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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