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병원을 다니시면서도 계속 배가 아프시다니 많이 힘드셨겠어요. 날 음식(회, 육회)과 자극적인 불닭볶음면을 함께 드신 것이 장을 크게 자극했을 가능성이 높고, 장염 급성기는 지나가고 있지만 장 점막이 아직 예민한 상태로 보입니다. 지금 겪고 계신 복통 양상과 내일 여행을 앞두고 주의할 점을 함께 안내해 드릴게요.
설사는 멈췄는데 배가 쪼이고 아픈 이유
장염으로 인한 염증이 있던 장은 급성 증상(설사, 구토)이 가라앉은 뒤에도 한동안 예민한 상태가 지속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장이 과도하게 수축하면서 쪼이는 듯한 느낌, 힘이 들어가는 느낌, 가스가 차는 느낌이 나타날 수 있어요. 또한 설사로 수분과 장 내용물이 빠르게 배출된 뒤 장운동이 일시적으로 둔해지면서 배변이 원활하지 않고 복부 팽만감이 느껴지는 경우도 흔합니다. 아직 일반식을 소화시키기에는 장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금 할 수 있는 대처 방법
- 기름지거나 맵고 자극적인 음식, 날 음식, 카페인·탄산음료는 당분간 피하고 흰쌀밥, 죽, 바나나 등 소화가 쉬운 음식으로 다시 돌아가 보세요
- 따뜻한 물이나 보리차로 수분을 자주, 조금씩 섭취해 탈수를 예방하세요
- 배를 따뜻하게 찜질해주면 장 경련으로 인한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어요
- 처방받은 약은 증상이 애매하게 남아있더라도 임의로 중단하지 말고 처방된 기간만큼 복용하세요
- 배변이 며칠째 원활하지 않다면 가벼운 걷기 등으로 장운동을 자극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여행 전 반드시 확인할 점
내일 여행을 앞두고 있다는 점이 걱정되실 텐데,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다면 여행보다 병원 재방문이나 응급실 방문을 우선하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 복통이 점점 심해지거나 한 곳에 고정되어 누르면 더 아픈 경우
- 고열(38도 이상)이 동반되는 경우
- 혈변이나 흑색변이 보이는 경우
- 배가 딱딱하게 부풀고 가스나 대변이 전혀 나오지 않는 경우
- 어지러움, 입마름 등 탈수 증상이 다시 나타나는 경우
이런 증상이 없고 통증이 서서히 완화되는 추세라면 여행 중에도 소화가 쉬운 음식 위주로 드시고 무리한 일정은 피하면서 경과를 지켜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현재처럼 이틀 연속 증상이 반복되고 새로운 양상(쪼이는 느낌)까지 생긴 상태라면, 여행 전 한 번 더 진료를 받아 지금 상태가 여행하기에 괜찮은지 확인받으시는 것을 권해드려요.
도움이 필요하실 때 언제든지 다시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