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목이 많이 부어 아프고 열도 오르락내리락하는 상황에서 밥을 잘 안 먹으니 많이 걱정되시겠어요. 목 통증 때문에 삼키는 것 자체가 괴로워서 음식을 거부하는 경우가 흔하니, 아이의 상태를 함께 살펴보고 대처 방법을 안내해 드릴게요.
목감기로 인한 식사 거부, 왜 그럴까요?
인후통이 심할 때는 아이가 음식을 삼키는 것 자체를 아파하기 때문에 평소 좋아하던 음식도 거부하는 경우가 많아요. 특히 거친 음식이나 뜨거운 음식, 신 음식은 자극이 될 수 있어 더 거부할 수 있습니다. 티비를 보여주며 먹였을 때 받아먹었다는 것은 통증이 전혀 없어서가 아니라, 주의가 분산되면서 긴장이 풀려 삼키기가 조금 수월해졌을 가능성이 있어요. 아이가 아파서 먹기 싫은 걸 억지로 참고 먹은 것일 수 있으니, 꾀를 부린다고 생각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지금 상황에서 확인해야 할 점
말씀하신 내용 중 설사와 해열제 복용 빈도는 함께 살펴볼 부분이에요.
설사가 걱정되는 경우
먹은 게 없는데 설사를 했다는 것은 해열제 복용과 관련이 있을 수도 있지만, 감기나 장염 등 다른 원인으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해열제는 보통 4~6시간 간격을 두고 하루 권장 용량을 넘기지 않도록 복용하는 것이 중요한데, 간격이나 용량이 지켜지고 있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해보시는 것이 좋아요. 설사가 반복되거나 점액성·혈변 양상을 보이면 소아청소년과 진료를 다시 받아보시는 것을 권해드려요.
탈수 여부 체크
물은 잘 마시고 소변도 보고 있다는 점은 다행스러운 부분이에요. 다만 식사량이 많이 줄어든 상태이므로 아래 증상이 있는지 주기적으로 살펴봐 주세요.
- 울 때 눈물이 잘 나오지 않음
- 눈이 평소보다 꺼져 보임
- 입술이나 입안이 마른 느낌
- 평소보다 많이 처지거나 졸려 보임
- 소변 색이 진해지거나 소변량이 눈에 띄게 줄어듦
- 손발 끝을 눌렀을 때 혈색이 돌아오는 속도가 느림
이런 증상이 없다면 지금처럼 수분 섭취를 유지하면서 식사량 회복을 지켜봐도 괜찮은 편이에요.
목이 아픈 아이, 식사는 이렇게 접근해보세요
삼키기 편하고 자극이 적은 음식을 소량씩, 아이가 받아들이는 만큼만 주는 것이 좋습니다.
- 미음, 죽처럼 묽고 부드러운 음식
- 삶아서 으깬 감자나 바나나처럼 목에 걸리지 않는 음식
- 지나치게 뜨겁거나 짠 음식, 신 과일 주스는 피하기
- 한 번에 많이 먹이려 하지 말고 조금씩 자주 시도하기
병원에서 수액을 권하지 않았다는 것은 현재까지는 전신 상태나 탈수 정도가 즉시 수액이 필요한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하신 것으로 볼 수 있어요. 다만 하루 이상 식사를 거의 못 하고 있고 목이 많이 부어 있는 상태이므로, 통증을 줄여줄 수 있는 치료가 더 필요한지, 삼키기 힘든 정도가 심한지는 다시 한 번 진료를 통해 확인해보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특히 열이 다시 심하게 오르거나, 침을 삼키기 힘들어 흘리거나, 숨쉬기 힘들어하는 모습이 보이면 바로 병원에 가보시는 것이 좋겠어요.
도움이 필요하실 때 언제든지 다시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