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kg 고중량 스쿼트 중 '뚝'하는 느낌과 함께 발생한 걸림 증상이 수개월째 지속되는데도 영상검사에서 특이 소견이 없다고 들으셨다니, 답답하고 불안하실 것 같아요. 통증이 호전된 반면 기계적 걸림은 왜 남아있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하나씩 살펴볼게요.
기계적 걸림 증상이 의미하는 것
굽힘·신전 시 특정 각도에서 반복적으로 걸렸다가 풀리는 증상, 특히 슬개골 아래나 관절 내부 깊은 곳에서 느껴지는 걸림은 관절 내부의 구조물이 움직임 중 일시적으로 끼었다가 빠지는 현상을 시사합니다. 통증이 줄었더라도 이런 기계적 증상이 계속된다면 다음과 같은 원인들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반월상연골판 손상
무릎을 많이 굽히거나 펼 때 특정 각도에서 걸리는 느낌은 반월상연골판의 변연부 파열이나 플랩(flap) 형태의 손상에서 흔히 나타납니다. 손상 부위가 작거나 위치에 따라 MRI에서도 미세 소견이 간과될 수 있습니다.
관절연골 손상(연골 박리)
고중량 스쿼트처럼 무릎에 강한 압박력이 가해지는 상황에서 관절연골이 국소적으로 손상되거나 작은 조각이 들뜨는 경우, 움직임 중 걸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런 미세 병변도 초기 MRI에서는 뚜렷하게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활액막 비후 또는 플리카 증후군
관절 내 활막 주름(플리카)이 두꺼워지거나 염증이 생기면 특정 각도에서 관절 사이에 끼면서 걸림과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 역시 MRI에서 명확히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유리체(관절 내 유동성 조각)
작은 연골 조각이나 뼈 조각이 관절 안에서 떠다니다가 특정 자세에서 관절면 사이에 끼는 경우에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영상검사가 정상이어도 지속되는 증상, 어떻게 대처할까
X-ray와 MRI 모두 구조적 큰 손상은 배제되었다는 점은 다행이지만, 앞서 말씀드린 원인들은 영상검사만으로 완전히 배제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증상이 다음과 같은 양상을 보이고 있어 추가 평가가 필요해 보입니다.
- 수개월째 지속되는 특정 각도에서의 반복적 걸림
- 계단 하강 시 무너질 것 같은 불안정감
- 평지 보행은 정상이나 높낮이 변화 시 불편함 악화
- 엎드린 자세에서도 재현되는 걸림
이런 경우 다음과 같은 방법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 정형외과 중에서도 스포츠의학 또는 관절경 수술을 전문으로 하는 의료진에게 재평가를 받아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MRI 판독을 다시 요청하거나, 조영증강 MRI 또는 관절경을 통한 직접 확인이 필요한지 상담해볼 수 있습니다.
- 통증이 줄었더라도 반복적인 걸림이 있는 상태에서 무리한 스쿼트나 고중량 운동은 당분간 피하고, 무릎 주변 근력(대퇴사두근, 햄스트링) 강화 운동으로 관절 안정성을 높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증상이 악화되거나 무릎이 실제로 꺾이는 느낌이 반복되면 바로 병원을 다시 방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영상검사에서 큰 이상이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해서 증상 자체가 문제없다는 뜻은 아니며, 기계적 걸림이 지속되는 경우 관절경을 통한 직접 확인이 진단과 치료에 더 정확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시면 좋겠습니다.
도움이 필요하실 때 언제든지 다시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