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전에 한 일이나 대화를 통째로 기억하지 못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어 많이 놀라고 걱정되셨을 것 같아요. 젊은 나이라고 해서 이런 증상이 무조건 안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니, 원인이 될 수 있는 것들과 병원 진료가 필요한 기준을 함께 안내해 드릴게요.
기억력 저하, 단순 건망증일까요?
건망증은 나이나 성별과 무관하게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고, 스트레스가 많거나 해야 할 일이 많아 주의력과 집중력이 떨어질 때 더 잘 나타나는 편이에요. 물건을 둔 곳을 잠깐 헷갈리거나 대화의 세부 내용을 깜빡하는 정도라면 이런 일시적인 건망증 범위로 볼 수 있어요.
다만 질문자님께서 말씀하신 상황은 이 범위를 넘어서는 것으로 보여요.
- 몇 분 전에 CT 검사를 받았다는 사실 자체를 통째로 기억하지 못한 것
- 물건을 꺼내 온 직후의 행동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같은 행동을 반복한 것
이런 경우는 세부 내용을 헷갈리는 수준이 아니라 사건 자체에 대한 기억이 형성되지 않거나 곧바로 소실되는 양상이라, 단순 건망증보다 더 정밀한 확인이 필요한 신호로 볼 수 있어요.
생활습관과 기억력의 관계
누워서 활동을 거의 하지 않고 핸드폰을 많이 보는 생활습관이 기억력에 직접적인 손상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수면의 질 저하, 운동 부족, 정신적 자극 감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집중력과 기억력에 영향을 줄 수 있어요. 다만 이것만으로 방금 겪은 일 자체를 완전히 잊어버리는 정도의 증상을 설명하기는 어려워요.
치매 가능성과 진료가 필요한 시점
20살에 치매가 발생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어요. 다만 반복적이고 뚜렷한 최근 기억 소실은 치매뿐 아니라 다른 신경학적 원인, 정신과적 원인(우울, 불안, 심한 스트레스), 수면 문제, 갑상선 등 내분비 문제, 영양 결핍 등 다양한 원인으로도 나타날 수 있어서 원인을 감별하는 것이 중요해요.
특히 아래와 같은 경우라면 정밀 검사를 미루지 않는 것이 좋아요.
- 힌트를 줘도 전혀 떠올리지 못하고 사건 자체가 기억나지 않는 경우
- 이런 일이 반복되고 빈도가 늘어나는 경우
- 방향감각 저하, 평소 잘 알던 길을 헷갈리는 증상이 함께 있는 경우
- 언어 표현이 어려워지거나 성격·감정 변화가 동반되는 경우
- 두통, 시야 이상, 어지럼증 등 다른 신경학적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
증상이 반복되고 정도가 심하신 상황이므로, 신경과나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진료를 받아 원인을 확인해 보시는 것을 권해 드려요.
도움이 필요하실 때 언제든지 다시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