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로 시작된 증상 때문에 여러 검사까지 받으시고, 약을 먹어도 안 먹어도 어지럼이 계속되니 답답하고 불안하실 것 같아요. 인데놀정을 포함한 처방약들이 어지럼증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약을 끊은 뒤에도 증상이 한동안 남는 경우도 있어요. 어떤 부분에서 그런지 하나씩 살펴볼게요.
인데놀정 등 복용과 어지럼증의 관련성
인데놀정(프로프란놀롤)은 불안 증상이나 손 떨림, 두근거림 등에 흔히 함께 처방되는 약으로, 허가사항상 이상반응으로 두통, 어지럼, 비틀거림, 졸음 등이 보고되어 있어요. 질문자님이 느끼신 몽롱함이나 붕 뜨는 느낌이 이 약의 영향일 가능성은 충분히 있습니다.
그란닥신정이나 아로베스트정도 중추신경계에 작용해 몽롱함, 졸림, 어지럼을 유발할 수 있는 계열의 약으로 알려져 있어, 세 가지 약을 함께 복용하면 개별 약보다 어지럼이나 몽롱함이 더 두드러지게 느껴질 수 있어요. 다만 어떤 약 하나를 빼도 증상이 비슷했다고 하셨는데, 이는 세 약이 비슷한 방향으로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하나만 뺀 것으로는 차이가 크게 느껴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약을 며칠 끊었는데도 어지럼이 남는 이유
약을 완전히 중단한 지 3일이 지났는데도 증상이 남아 있는 것에 대해 궁금해하셨는데, 이 역시 이상한 현상은 아니에요.
- 약을 규칙적으로 복용하다가 불규칙하게 먹거나 중단하면, 몸이 약에 적응해 있던 상태에서 벗어나며 일시적으로 어지럼, 몽롱함, 붕 뜨는 느낌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이런 증상은 약을 끊은 즉시 사라지기보다는 개인차에 따라 며칠에서 길게는 수주에 걸쳐 점차 줄어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 질문자님이 "전보다는 좋아진 것 같다"고 느끼신 것처럼,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호전되는 경과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인 패턴이에요.
다만 약의 영향 외에도 스트레스 자체로 인한 긴장성 어지럼, 과호흡, 자율신경계 반응 등이 겹쳐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뇌혈류검사와 갑상선 검사가 정상이었다는 점은 다행스러운 부분이지만, 어지럼이 계속되거나 걷는 데 불편감이 생기거나 두통·시야 이상·귀 먹먹함 등 새로운 증상이 동반된다면 아래와 같은 부분을 다시 진료 시 말씀드려 보시는 것이 좋아요.
- 어지럼의 양상(회전성/붕 뜨는 느낌/불안정감)과 지속 시간
- 증상이 특정 자세나 움직임에서 심해지는지 여부
- 약 복용 여부와 증상 변화의 시간적 관계
- 두통, 이명, 시력 변화, 손발 저림 등 동반 증상
약을 하나씩 빼보는 시도까지 이미 해보셨으니, 담당 의사에게 이 경과를 자세히 전달하면 처방 조정이나 추가 검사(전정기능검사 등) 필요 여부를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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