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 가려움과 통증, 배뇨 시 불편감까지 겹쳐서 많이 힘드셨겠어요. 걱정되는 부분들을 하나씩 짚어드릴게요.
질염·요로감염 가능성
소음순이 붉고 부어있으며 가렵고 화끈거리는 증상은 외음부염이나 질염에서 흔히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분비물과 냄새에 큰 변화가 없더라도 염증이 있을 수 있어요. 또한 소변 볼 때 요도 안쪽이 따끔거리고 본 후에도 통증이 남는 것은 방광염 등 요로감염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입니다. 질염과 요로감염은 동시에 생기는 경우도 흔하며, 증상이 비슷해 보여도 원인균이 다를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소변검사나 분비물 검사가 필요합니다.
증상이 더 심해지거나 다음과 같은 신호가 나타나면 빠르게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 열이 나거나 오한이 생기는 경우
- 소변에 피가 섞이거나 소변 색이 탁해지는 경우
- 하복부나 옆구리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
- 분비물 양이 늘거나 색, 냄새가 변하는 경우
- 증상이 2~3일 이상 지속되거나 악화되는 경우
임신 가능성과 응급피임 필요 여부
질외사정은 피임 방법으로 신뢰할 수 없고, 정액이 질 입구에 조금이라도 묻었다면 이론적으로 임신 가능성이 아예 없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10월 13일 관계로부터 아직 2주가 지나지 않았다면 임신 테스트기 결과가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 관계 후 2주 정도 지난 시점에 다시 검사해 보시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응급피임약은 성관계 후 가능한 한 빨리, 보통 72~120시간 이내에 복용해야 효과가 있습니다. 10월 13일 관계로부터 이미 상당한 시간이 지났다면 응급피임약 복용 시기가 지났을 가능성이 높아, 지금 시점에서는 응급피임약보다 생리 예정일 이후 임신 테스트로 확인하는 것이 더 적절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응급피임약은 처방이 필요한 약이고 비대면 진료로는 처방이 불가능해 대면진료를 통해서만 처방받을 수 있다는 점도 참고해 주세요.
미성년자 의료비 부담에 대한 안내
진료비와 약값 부담, 보호자에게 알리기 어려운 상황 때문에 병원 방문을 미루고 계신 것 같아 마음이 쓰입니다. 지역 보건소에서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비교적 저렴한 비용 또는 무료로 성매개감염 검사나 상담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고, 지역별로 청소년 대상 의료비 지원 사업이나 청소년 상담복지센터를 통한 연계 지원이 있는 곳도 있습니다. 거주 지역 보건소나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 문의하시면 보호자 동의 없이도 상담과 안내를 받을 수 있는 경우가 많으니, 증상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가까운 보건소에 먼저 연락해보시는 것을 권해드려요.
도움이 필요하실 때 언제든지 다시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