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동안이나 생리가 없으셨다니, 그동안 얼마나 답답하고 걱정이 많으셨을지 마음이 느껴져요. 특히 언제부터 완전히 멈췄는지조차 기억이 가물가물할 정도로 오래됐다고 하시니 더 신경이 쓰이실 것 같아요.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건, 체중이 무월경의 원인 중 하나일 수 있다는 점은 맞아요. 체지방이 지나치게 늘어나면 에스트로겐 등 호르몬 균형이 깨지고,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면서 배란과 월경 주기가 불규칙해지거나 완전히 멈출 수 있어요. 실제로 다낭성 난소 증후군처럼 비만과 밀접하게 연관된 질환이 무월경의 원인이 되는 경우도 흔하고요. 이런 경우 체중을 감량하면서 인슐린 저항성이 개선되면 월경이 다시 돌아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살을 뺀다고 해서 100% 생리가 정상적으로 돌아온다고 장담할 수는 없어요. 무월경의 원인이 체중 하나만이 아니라 다낭성 난소 증후군, 갑상선 기능 이상, 그 외 자궁이나 난소 자체의 질환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에요. 특히 질문자님처럼 5년 이상, 어쩌면 그보다 더 오랫동안 무월경 상태가 지속된 경우에는 단순히 체중 문제로만 보고 넘어가기보다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꼭 필요해요.
또 한 가지 걱정되는 부분은, 장기간 무월경 상태가 지속되면 자궁내막이 얇아지지 않고 계속 두꺼워지는 상태로 방치될 수 있어 이 부분도 함께 확인이 필요하다는 점이에요. 그래서 체중 감량을 시작하시는 것과 별개로, 산부인과에 방문하셔서 초음파 검사와 호르몬 검사를 통해 현재 상태를 점검받아 보시는 걸 권해드려요. 원인에 따라 필요하다면 생리를 유도하는 호르몬 치료를 병행하면서 체중 감량을 함께 진행하는 방법도 있으니,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고 계획을 세워보시면 훨씬 안심이 되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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