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생리통과 배란통이 동시에 심하게 나타나고, 생리혈 양상도 달라지면서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라면 정말 답답하고 지치실 것 같아요. 특히 임플라논, 야즈, 프로기노바까지 시도했는데도 부정출혈로 중단하셨고, 초음파에서도 특별한 이상이 없었다고 하니 더욱 혼란스러우실 수 있습니다. 가능한 원인과 추가로 확인해볼 수 있는 부분을 정리해 드릴게요.
생리통과 배란통이 동시에 심해지는 이유
통증 양상이 바뀌는 데는 여러 요인이 관련될 수 있습니다.
자궁내막증 또는 골반 유착 가능성
초음파에서 난소 자체는 이상이 없다고 나와도, 자궁내막증이나 골반 유착은 초음파로 잘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골반통이 생리 전후와 배란기에 모두 심해지고, 좌우 비대칭으로(왼쪽 배란인데 오른쪽 통증) 나타나는 점은 자궁내막증을 포함한 골반 내 염증성 변화를 의심해볼 수 있는 소견 중 하나입니다. 초음파만으로는 경증 자궁내막증이나 유착을 확인하기 어려워 복강경 검사나 MRI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호르몬 변동과 배란 시기 변화
생리가 끝난 후 배란이 평소보다 빨라졌다고 느껴지신다면, 호르몬 주기 자체가 불안정해졌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임플라논, 야즈, 프로기노바 등 호르몬제를 연이어 사용하고 중단한 경험이 있다면 그 과정에서 자궁내막과 호르몬 분비 패턴이 일시적으로 영향을 받아 생리통과 배란통이 겹쳐 느껴지거나 생리혈 양상(어두운 색, 적은 양)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생리혈이 어둡고 양이 줄어든 이유
생리혈이 시커멓게 나오면서 양이 줄어드는 것은 자궁 내막이 얇아졌거나, 배출이 더 느리게 이루어지면서 혈액이 산화되어 어두운 색을 띠는 경우에 흔히 나타납니다. 호르몬제 사용 이력, 스트레스, 체중 변화 등도 자궁내막 두께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통증이 심할 때 확인해볼 수 있는 사항
병원에서 이미 초음파 검사를 받으셨지만, 통증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아래 사항들을 추가로 산부인과에서 상담해보시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자궁내막증 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한 복강경 검사나 MRI 필요 여부
- 생리통과 배란통의 통증 강도, 지속 시간, 통증 부위 변화에 대한 기록(통증 다이어리)
- 좌우 비대칭 골반통에 대한 추가 영상 검사(필요 시 조영증강 MRI 등)
- 호르몬 수치 검사(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등)
- 통증 조절을 위한 비호르몬적 진통 방법(소염진통제 등) 적용 여부
호르몬제를 두 번이나 시도했다가 부정출혈로 중단하신 상황이라, 세 번째 약을 섣불리 시도하기보다는 자궁내막증이나 유착 여부를 보다 정밀하게 평가받은 뒤 치료 방향을 정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통증이 일상생활을 방해할 정도로 심하다면 참지 말고 산부인과에서 통증 조절과 추가 검사를 함께 상담받아 보시길 권합니다.
도움이 필요하실 때 언제든지 다시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