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가까이 한쪽 귀 먹먹함이 반복되고 비행기 탈 때처럼 소리가 웅웅거리는 증상이 계속되면 일상생활에 답답함이 크실 것 같아요. 말씀하신 체중 감량과의 연관성, 그리고 이 증상의 실제 원인이 무엇일지 함께 살펴볼게요.
체중 감량이 귀 먹먹함의 원인일 가능성
체중이 급격히 줄어들면 유스타키오관(이관) 주변의 지방층이나 조직이 얇아지면서 이관이 비정상적으로 잘 열려 있는 상태(이관개방증)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 알려져 있습니다. 이 경우 오히려 자신의 목소리나 숨소리가 크게 울려 들리는 자성강청, 먹먹함 등이 나타날 수 있어요. 다만 질문자님처럼 1년 6개월에 걸쳐 서서히, 완만하게 체중이 줄어든 경우에는 이 기전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고, 이후 2년 가까이 체중이 55~57kg 선에서 유지되었는데도 증상이 계속된다는 점은 체중 감량 자체보다 다른 원인이 있거나 함께 작용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곧 괜찮아질 것"이라는 설명과 달리 증상이 장기간 지속되고 있다면, 처음 진단과 달리 재평가가 필요한 상황으로 보여요.
감별이 필요한 다른 원인들
한쪽 귀에 간헐적으로 나타나는 먹먹함과 이명 유사 증상은 이관개방증 외에도 여러 원인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관기능장애 및 관련 질환
이관이 잘 안 열리는 이관기능장애, 삼출성 중이염,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축농증으로 인한 이관 주변 부종 등이 비슷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코막힘이나 비염 증상이 함께 있다면 이 가능성을 먼저 확인해볼 필요가 있어요.
이관개방증
반대로 이관이 과도하게 열려 있는 상태로, 체중 감량 외에도 임신, 탈수, 특정 약물 복용 등으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누우면 증상이 완화되고 서 있거나 활동할 때 심해지는 특징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턱관절이나 근육 관련 문제
턱관절장애나 목·귀 주변 근육의 긴장도 이관 기능에 영향을 주어 먹먹함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의 대처 방법
2년째 증상이 지속되고 있다면 다음과 같은 점들을 이비인후과에서 다시 확인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 이관개방증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검사(내시경, 임피던스 청력검사 등)를 받아봤는지
- 비염, 축농증 등 코 쪽 문제가 함께 있는지
- 증상이 누웠을 때 완화되는지, 활동 시 심해지는지 패턴 확인
- 이명이나 청력 저하가 동반되는지 여부
- 턱관절 통증이나 클릭음이 동반되는지
처음 진료 당시와 달리 증상이 장기화된 상태이므로, 이관개방증을 포함한 정밀 검사가 가능한 이비인후과에서 재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필요하다면 처음 진료받은 병원이 아닌 다른 이비인후과에서 재평가를 받아보시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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