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다가 통증 때문에 깰 정도로 명치가 쥐어짜듯 반복적으로 아프셨다니 많이 힘드셨겠어요. 말씀해주신 양상, 즉 짧은 간격으로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반복되고 아네린정 복용 후 완화된 점을 보면 위경련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 원인과 함께 주의해서 살펴봐야 할 점을 안내해 드릴게요.
위경련으로 추정되는 이유
여러 원인에 의해 위장 운동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하면서 과도한 수축을 일으키면 위경련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때 특징적으로 명치 끝을 쥐어 비트는 듯한 통증이 점점 심해지다가 가라앉는 형태가 짧은 주기로 반복되고, 등으로 통증이 뻗치거나 오심, 구토가 동반되기도 합니다. 질문자님이 겪으신 짧은 간격의 반복적인 쥐어짜는 통증 양상이 이와 비슷합니다.
전날 저녁 드신 꽃게찜과 새우구이 같은 음식이 소화되는 과정에서 위장관에 자극이 되었거나, 식중독·급성 위장염으로 인해 위장 운동이 과도해지면서 경련성 통증이 유발되었을 가능성도 함께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몸을 웅크리면 복부가 압박되어 통증이 더 심하게 느껴질 수 있는 것도 이러한 위장관 경련과 맞아떨어지는 부분입니다.
아네린정은 Dicyclomine Hydrochloride와 Papaverine Hydrochloride 성분이 들어있는 위장진통·진경제로, 위통, 복통, 산통, 위산과다, 속쓰림에 쓰이는 약입니다. 위장관 평활근의 과도한 수축을 완화해주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복용 후 통증이 빠르게 가라앉았다면 위경련 쪽에 더 무게가 실립니다.
추가로 확인이 필요한 점
증상이 처음 생긴 지 아직 2일밖에 되지 않았고, 반복되는 양상이라면 아래 사항들을 함께 살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 발열이나 오한이 동반되는지
- 구토, 설사, 혈변 등 소화기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지
- 통증이 등 쪽이나 어깨 쪽으로 뻗치는지
- 식은땀, 심한 두통, 호흡곤란이 동반되는지
- 아네린정을 복용해도 통증이 다시 반복되거나 점점 심해지는지
비슷한 증상이라도 사람마다 원인이 다를 수 있어 담낭염, 췌장염처럼 다른 소화기 질환이 함께 숨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특히 꽃게, 새우처럼 지방이 포함된 음식을 드신 뒤 발생한 통증이라면 담낭 쪽 문제도 감별이 필요합니다. 통증이 하루 안에 여러 번 반복되고 자다가 깰 정도로 심하다면, 임의로 약을 계속 복용하며 지내기보다는 내과나 소화기내과에서 혈액검사, 복부 초음파 등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확인받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만약 통증이 점점 심해지거나 식은땀, 심한 두통, 혈변 등이 동반된다면 지체 없이 응급실 방문도 고려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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