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다가 소변보는 우리 아이, 야뇨증일까? 야뇨증 치료법과 원인 알아보기

야뇨증이란?

야뇨증은 방광의 조절이 가능해야 하는 나이가 지났는데도 배뇨 조절 기능에 이상이 있어 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경우를 의미해요. 아이들은 성장하면서 대개 30개월쯤이면 소변을 보고 싶다는 의사표시를 하기 시작하고 세 살이면 혼자 화장실에 갈 수 있어요. 만 5세 이후 대다수는 소변을 가릴 수 있지만, 낮에는 잘 가리다가 밤에 자면서 소변을 보는 경우 야뇨증이라고 불러요. 보통 1주에 2번 이상 자다가 소변을 봐야 야뇨증이라고 진단할 수 있어요.

야뇨증은 생각보다 흔한 증상으로 5세 경 어린이의 약 15%,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만 7세경 어린이의 약 10% 정도가 야뇨증을 겪고 있어요. 야뇨증은 여자아이보다 남자아이에게서 3~4배 정도 더 흔하게 나타나며, 부모가 어릴 때 야뇨증이 있었다면 아이에게도 야뇨증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져요.

야뇨증 원인

야뇨증의 원인은 다양해요. 낮에는 소변을 잘 가리는데 밤에만 야뇨증을 보인다면 방광의 용적이 정상보다 작을 수 있어요. 선천적으로 방광의 크기가 작을 수도 있지만, 소변이나 대변을 참는 습관 때문에 방광 벽이 두꺼워지고 예민해져 있을 확률도 있어요.

평소 밤에 소변을 잘 가리던 아이도 동생이 생기거나 새로운 유치원에 들어가는 등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야뇨증 증상을 보이기도 해요. 이러한 스트레스 원인인 야뇨증은 보통 수개월 내에 해결되지만 다른 질환이 야뇨증의 원인일 수도 있는데요. 심한 변비나 요로 감염, 드물지만 1형 당뇨병에서도 야뇨증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해요.

야뇨증 진단

야뇨증으로 병원을 방문하면 배뇨와 관련된 여러 가지 사항들을 조사하며 방광과 요도의 구조적, 기능적 이상이 있는지 확인해요. 야뇨증을 일으킬 수 있는 이분척추 등 다른 질환이 있는지 확인하며, 물을 먹는 시간과 소변을 양, 시간을 기록하는 배뇨일지도 진단과 치료에 도움이 돼요.

야뇨증 치료

야뇨증의 치료방법으로는 생활 습관 교정, 방광 요법, 약물치료를 꼽을 수 있어요. 야뇨증이 있는 아이는 저녁 식사때부터는 물과 과일처럼 수분이 많은 음식을 피하고, 자기 전에 화장실에 다녀오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아요. 방광 기능에 이상이 있거나 미성숙해서 밤에 소변을 보는 아이들은 계획에 따라 규칙적으로 물을 먹고 소변을 보는 방광 요법으로 방광의 용적을 넓혀주면 야뇨증 치료에 효과를 볼 수 있어요.

방광 용적을 늘려주고 수면의 깊이를 조절해 주는 약물이나, 자는 동안 소변량을 줄여주는 항이뇨호르몬 등의 약물치료도 사용될 수 있어요. 하지만 약물은 야뇨증을 완치시키는 방법은 아니기 때문에 약물로 증상을 조절하며 다른 치료법을 병행하는 것이 좋아요.

야뇨증 주의사항

야뇨증이 있는 아이를 야단치거나 벌주는 방법은 바람직하지 않아요. 밤에 소변을 가리는 것은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 일이 아니고 아이도 이미 수치심이나 열등감을 느끼고 있을 수 있어요. 아이를 혼내는 대신 잠자리 옆에 갈아입을 수 있는 옷을 준비해 주고, 밤에 소변을 보지 않는 날에 충분히 칭찬해 주세요. 아이가 밤에 소변을 가리지 못한다고 해서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기질적인 문제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소아비뇨의학과 진료를 받아보는 걸 권장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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