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다가 소리 지르며 우는 아이' 야경증 원인, 증상, 치료, 대처법

야경증이란?

야경증이란 소아에 주로 발생하며 자다가 갑자기 깨어 비명으로 시작되는 공황상태를 보이는 질환을 말해요. 잘 자던 아이가 갑자기 깨어나 자지러지게 울 때 아이가 악몽을 꾼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심한 공포와 공황상태 증상이 수 분간 이어지다가 다시 잠든다면 '야경증'을 의심해 볼 수 있어요.

야경증의 원인은?

야경증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정서적 불안, 스트레스, 수면 부족, 그리고 고열 등에 의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어요.

야경증의 증상은?

야경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갑자기 잠에서 깨어나 비명을 지르거나 울며 공황상태를 보이는 거예요. 두려워하는 행동과 함께 자율신경 항진으로 동공 확대, 발한, 잦은 맥박 등의 신체 증상을 동반하기도 해요. 이러한 증상은 대개 3~5분간 지속되나 최대 1시간까지 지속되기도 해요. 아이가 증상을 보일 때는 부모가 달래려 노력해도 비교적 반응하지 않는다는 특징을 보여요. 소아의 1~6% 정도가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남자아이에게 더 흔하게 나타나며, 몽유병 또는 야뇨증과 동반되는 경우도 있어요.

야경증과 악몽의 차이는?

야경증은 아이가 두려워하는 행동을 보인다는 점에서 악몽과 혼동하기 쉬운데요. 두 증상은 발생하는 시간, 증상 등에서 차이를 보여요. 악몽은 REM 수면 상태에서 잘 발생하기 때문에, 주로 REM 수면이 왕성한 새벽녘에 발생하며, 악몽에서 깨어난 아이는 꿈을 기억하며, 쉽게 다시 잠들지 못해요.

반면, 야경증은 비렘(Non-REM)수면 각성 장애의 일종으로, 주로 잠이 든 지 2~3시간 이내에 증상이 나타나요. 악몽과 달리 증상이 끝난 후 아이 스스로 잠이 들고, 다음날에 꿈의 내용과 지난밤의 증상을 기억하지 못하는 특징이 있어요.

야경증의 치료법은?

야경증은 일반적으로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진 않아요. 대체로 4~12세 사이에 시작되어 청소년기에는 자연스럽게 해결되는 경우가 많으며, 이후 정신 질환으로 발전하지 않기 때문에 간단한 상담으로 충분한 경우가 흔해요.

그러나 증상이 수주 이상 지속되고 개인 및 가족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는 전문의의 상담을 받는게 좋아요. 가족 내 정서적 스트레스 등에 대한 평가가 필요할 수 있고 개인 및 가족 치료가 효과적일 수 있기 때문이에요.

우리 아이, 야경증이 의심된다면?

야경증 치료를 위해서는 부모의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해요. 먼저, 아이가 증상을 보일 때는 억지로 깨우려 하면 안 돼요. 소리를 지르거나 흔들어 깨우는 등의 행동은 효과가 없을뿐더러 아이의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에요. 또, 짜증을 내거나 화를 내면 아이를 놀라게 할 수 있으므로 자제해야 해요. 아이가 야경증 증상을 보일 때는 품에 부드럽게 안고 저절로 울음이나 비명을 그칠 때까지 기다려주는 것이 좋아요.

아울러, 평소 규칙적이고 충분한 수면을 유지하고, 잠자리를 깨끗하고 편안하게 유지하며, 자기 전 자극적인 영상 시청을 삼가는 것이 좋아요. 아이의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소량의 안정제를 사용할 수 있으나, 약물을 끊었을 때 증상이 악화될 우려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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