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비문증을 고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며칠 전부터 눈에 실오라기 같은 게 떠다니는 것 같아서 인근 안과에서 검사받아 보니 '비문증' 진단을 받았어요.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증상이고 점차 없어질 거라고 하시는데 거슬려서 빨리 없어지게 하고 싶어요. 어떤 약을 쓰면 나아질까요? 그리고 비문증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려주세요.
A. 비문증 자체를 안약이나 약물로 없앨 수는 없어요.
비문증 자체를 안약이나 약물로 없앨 수는 없어요. 하지만 동반된 안구 건조증이나 속눈썹증, 눈의 피로는 약물과 안약을 통해 개선될 수는 있기 때문에 안과 진료를 받으시고, 눈의 불편감이 다른 원인에 있다면 그에 알맞은 치료 및 처방을 받아 사용해 보는 걸 권장드려요.
비문증이란?
비문증은 모기가 날아다니는 것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에요. 눈을 움직일 때마다 같이 따라 움직이는 점, 먼지, 실오라기, 파리 등의 모습으로 눈앞에 어른거리며 맑은 하늘, 밝은 흰 벽을 보면 더 뚜렷하게 나타나요. 이것은 눈 속의 유리체라는 구조물의 변화 때문이에요.
유리체는 아주 맑은 젤리와 같은데 계속 이 상태를 유지하지 않고 틈틈이 일부분이 묽어지면 그 경계면에서 찌꺼기가 생겨요. 이 찌꺼기가 경미한 유리체 혼탁인데 그 모양에 따라서 실오라기, 거미줄, 점 등으로 눈앞에서 어른거려 보이게 돼요. 비문증의 원인이 되는 유리체 변화는 대부분이 저절로 생기는 것으로 눈의 건강에 위험을 주는 일이 없으며, 눈앞에 어른거리는 것이 있어서 불편할 뿐이에요.
자연스럽게 생기는 '생리적 비문증'은 치료가 필요하지 않아요.
비문증은 본래 근시가 있던 사람에게 더 자주 나타나고 중년 이후에 더 많이 나타나요. 경우에 따라 유리체 찌꺼기가 눈의 시선 축에서 이동을 하면 눈 속에서 없어진 것은 아니지만 비문증이 사라지기도 해요. 떠다니는 것이 모양이나 숫자가 변하지 않으면 대개 그대로 둬요. 이 정도의 상태는 약물이나 다른 물리적 치료로 치료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에요.
'병적인 비문증'은 원인 질환에 따른 치료가 필요할 수 있어요.
그러나 갑자기 숫자가 늘어나거나 시력까지 감소하는 일이 있거나, 아래와 같은 경우에는 눈 속에 심각한 병이 생기는 징후이므로 반드시 안과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해요.
- 당뇨병, 고혈압, 고도근시, 포도막염, 망막박리, 안구 외상 등의 병력이 있는 사람에게 갑자기 비문증이 생김
- 떠다니는 것 외에도 침침하고 어둡게 보이거나 번쩍번쩍하는 불빛을 느끼거나 시야에 붉은 색조를 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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