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가까이 여러 병원을 다니며 항생제, 이소티논, 스테로이드까지 시도했는데도 목 부위 증상이 좋아지다 다시 붉어지고 가려움이 반복되는 상황이라 많이 지치고 답답하실 것 같아요. 세균성 항생제 치료에 반응이 일정하지 않고 재발이 잦다면 단순한 세균 감염 외의 원인이 섞여 있을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는데요, 어떤 이유들이 있는지와 피부장벽 관리를 어떻게 해나가면 좋을지 하나씩 살펴볼게요.
항생제로도 잘 낫지 않는 이유
진균(말라쎄지아) 관여 가능성
세균성 모낭염으로 진단받아 항생제를 복용했는데도 호전과 재발이 반복된다면, 피지선이 발달한 목·가슴·어깨 부위 특성상 말라쎄지아라는 곰팡이균이 함께 관여하는 진균성 모낭염이 섞여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요. 세균과 진균이 동시에 작용하는 혼합 감염인 경우 항생제만으로는 호전이 더디거나 일시적으로 좋아졌다가 다시 나빠지는 양상을 보일 수 있어요.
항생제 내성 가능성
여러 병원에서 각기 다른 항생제를 처방받아 복용하셨는데, 처방받은 항생제가 원인균에 잘 맞지 않으면 내성으로 인해 효과가 충분히 나타나지 않을 수 있어요. 스테로이드 복용 중에는 염증이 억제되어 증상이 줄어드는 것처럼 보이다가, 스테로이드를 중단하고 항생제만 복용하면 억제되어 있던 염증이 다시 겉으로 드러나면서 붉어지고 가려운 증상이 재발하는 경우도 흔해요.
접촉성 피부염이나 자극 가능성
바르는 약을 사용해도 계속 간지럽다면, 국소제 성분에 대한 자극이나 알레르기 반응으로 인한 접촉성 피부염이 겹쳐 있을 가능성도 고려해볼 수 있어요. 이런 경우에는 원래의 모낭염 증상과 자극으로 인한 가려움이 섞여서 정확한 판단이 더 어려워질 수 있어요.
피부장벽 관리와 다음 진료 방향
지금처럼 항생제, 이소티논, 스테로이드, 국소제를 병행해도 증상이 반복된다면 정확한 원인 재확인이 우선이에요. 다음번 진료 시에는 아래 내용을 병원에 함께 이야기해보시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어요.
- 지금까지 복용한 항생제 종류와 복용 기간, 각각의 반응
- 스테로이드 중단 후 재발 양상(며칠 만에 다시 나빠졌는지)
- 이소티논 복용 기간과 피부 건조·자극 정도
- 수란트라, 아크닌액 사용 후 가려움이 오히려 심해졌는지 여부
- 진균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검사(도말검사, KOH 검사 등)를 받아봤는지
피부장벽 관리 측면에서는 이소티논 복용 중에는 피부가 전반적으로 건조하고 얇아지기 쉬워서 자극이 적은 세안과 저자극 보습이 특히 중요해요. 목 부위는 옷깃이나 목걸이 등에 의한 마찰, 땀, 스킨케어 제품 잔여물이 자극 요인이 될 수 있으니 이런 부분도 함께 점검해보시면 좋겠어요. 다만 지금처럼 여러 약을 병행하면서도 증상이 오르내리는 상태라면 자가 관리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 있으니, 진균 검사를 포함한 재평가를 위해 피부과 진료를 다시 받아보시는 것을 권해드려요.
도움이 필요하실 때 언제든지 다시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