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을 보기 힘들 정도로 통증이 있으시다니 많이 불편하실 것 같아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말씀하신 증상들(급성으로 힘줄 때만 생기는 찢어지는 듯한 통증, 혈변 없음, 과민성대장증후군 기왕력, 최근 복부 CT 정상)을 종합해 보면 대장암보다는 근골격계 문제나 배변 시 일시적인 복압 변화로 인한 통증일 가능성이 더 높아 보여요. 어떤 점에서 그런지와 깁스로 인한 다리 사용 변화와의 연관성을 하나씩 살펴볼게요.
대장암 가능성이 낮아 보이는 이유
대장암을 의심할 때 통상적으로 확인하는 증상들은 아래와 같아요.
- 혈변이나 흑색변
- 평소와 다른 배변 습관의 지속적인 변화(가늘어진 변, 잔변감)
- 이유를 알 수 없는 체중 감소
- 지속적인 복부 불편감이나 복부 팽만
- 만성적인 빈혈, 피로감
- 가족력
질문자님의 경우 혈변이 없고, 통증이 배변 중 힘을 줄 때 옆구리/골반 라인에 국한되어 찢어지듯 나타나는 양상이라는 점에서 대장 내부의 종양성 병변보다는 복압이 급격히 올라갈 때 생기는 근육이나 근막의 긴장, 혹은 디스크 쪽 통증에 더 가까워 보여요. 또한 과민성대장증후군은 대장암의 위험을 높이는 질환으로 보지 않고 있고, 최근 조영제를 사용한 복부 CT에서 이상이 없었다는 점도 현재로서는 안심할 수 있는 근거가 돼요. 다만 CT로 대장 내부 점막까지 세밀하게 보기는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평소와 다른 배변 습관 변화나 혈변이 나타나면 그때는 대장내시경 검사를 고려해보시는 것이 좋아요.
딱딱한 변과 옆구리 통증의 관계
변이 딱딱하면 배변 시 평소보다 훨씬 강하게 복압을 주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복벽이나 골반 주변 근육, 서혜부 근육이 갑자기 긴장하면서 찢어지는 듯한 통증이 발생할 수 있어요. 이런 통증은 장이나 장기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근육이 과도하게 당겨지면서 생기는 경우가 많고, 통증 부위를 누르면 더 아픈 것도 근육 긴장이나 국소적인 염증 반응과 관련이 있을 수 있어요.
한쪽 다리 깁스와의 연관성
왼쪽 다리에 깁스를 하고 오른쪽 다리로 체중을 지지하며 움직이다 보면 골반과 허리 주변 근육의 좌우 균형이 평소와 달라지게 돼요. 이런 상태에서 배변 시 힘을 주면 평소보다 오른쪽 골반 라인 근육에 부담이 더 크게 걸릴 수 있어서, 말씀하신 자세 변화와 통증이 연관이 있을 가능성은 충분히 있어요. 또한 오늘 거의 움직이지 않고 변을 처음 보셨다는 점도 변이 더 딱딱해지고 배변이 힘들어진 원인으로 작용했을 수 있어요.
지금은 무리하게 힘을 주지 않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면서 변을 부드럽게 만드는 것이 먼저 필요해 보이고, 통증이 배변 때마다 반복되거나 점점 심해지거나 혈변, 발열, 복부 팽만 같은 증상이 함께 나타나면 외과나 소화기내과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을 권해드려요.
도움이 필요하실 때 언제든지 다시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