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발가락 골절 경과 중에 bone erosion(골 침식) 소견과 악화 가능성까지 언급되어 많이 걱정되실 것 같습니다.
CT와 MRI는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 다릅니다. CT는 뼈의 구조를 세밀하게 보여주는 검사로, 골 침식이 실제로 얼마나 진행되었는지, 뼈의 파괴 범위나 형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데 유리합니다. 반면 MRI는 뼈뿐 아니라 주변 연부조직, 골수의 염증 상태, 감염이 뼈 주위 조직으로 퍼졌는지 여부를 보는 데 강점이 있습니다.
담당 의사가 CT를 권한 것은 골 침식의 정도와 뼈 자체의 상태를 구조적으로 명확히 파악하기 위한 목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인분이 엑스레이상 염증을 의심해 MRI를 권한 것도 이해는 되지만, 실제로 어떤 검사가 우선 필요한지는 현재 상태(감염 의심 여부, 통증·부종·발열 등 임상 증상)를 진찰한 담당 의사가 판단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대학병원에 가기 전 영상의학과에서 CT를 먼저 촬영해 가시는 것이 담당 의사의 권고를 따르는 방향이 되며, 대학병원에서 진료 후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MRI를 추가로 진행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염증이 심해져 뼈까지 파괴가 진행된 경우(골수염 등) 항생제 치료로 호전되지 않으면 괴사된 부위나 심하게 손상된 조직을 절제하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으나, 이는 실제 감염 정도와 뼈 상태를 검사로 확인한 뒤에 결정되는 사항이라 현재 단계에서 미리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영상의학과 방문 시에는 병원에서 이미 촬영한 엑스레이 영상(필름이나 CD 등)을 함께 가져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전 영상과 비교하면 병변의 진행 상태를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영상의학과에서도 촬영한 영상에 대해 판독 소견을 작성해 드리며, 이 판독지와 영상을 가지고 대학병원에 방문하시면 진료에 참고가 됩니다.
도움이 필요하실 때 언제든지 다시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