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임신 중에 입덧과 피로까지 겹친 상태로 20개월 아이의 떼쓰기와 식사 거부를 매일 감당하시는 게 정말 힘드실 것 같아요. 이 시기 아이의 행동 특성을 이해하면 훈육 방향을 잡는 데 도움이 되니, 떼쓰기 지도법과 식습관 지도법을 나누어 살펴볼게요.
떼쓰기, 짜증 어떻게 다뤄야 할까요
20개월 무렵은 자기주장이 급격히 강해지는 시기예요. 하고 싶은 것과 할 수 있는 것의 차이에서 오는 좌절감을 언어로 표현하지 못해 울고 짜증 내는 것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시기 아이에게 긴 설명은 효과가 떨어지므로, 질문자님이 이미 하고 계신 것처럼 짧고 단호하게 안내하는 방식이 적절해요.
일관된 반응이 핵심이에요
- 규칙은 짧고 단순한 말로 매번 똑같이 전달하기
- 안 되는 것은 이유를 길게 설명하지 않고 "안 돼"라고 짧게 말한 뒤 반복하기
- 아이가 울어도 규칙을 그때그때 바꾸지 않기
- 화를 내기보다는 차분한 표정과 목소리를 유지하기
떼쓰는 순간에는 아이의 감정을 먼저 짧게 읽어주는 것("속상하지, 그래도 안 돼")이 도움이 됩니다. 다만 안전과 관련되지 않은 상황이라면 아이가 스스로 감정을 가라앉힐 시간을 주는 것도 괜찮아요. 매번 길게 대응하지 않아도 되니, 체력이 부족한 지금은 짧고 일관된 반응에 집중하시는 것이 현실적인 방법이에요.
떼쓰기를 줄이는 예방적 방법
- 배고픔, 졸림, 지루함 등 떼쓰기를 유발하는 상황을 미리 파악해 조절하기
- 선택권을 아주 제한적으로 주어 스스로 결정했다는 느낌을 주기(예: 두 가지 중 고르게 하기)
- 전환 전에 미리 예고하기(예: "조금 있다가 밥 먹을 거야")
밥과 반찬을 거부하는 식습관은 어떻게 지도하나요
17개월까지 잘 먹던 아이가 갑자기 편식을 시작하는 것은 이 시기 흔하게 나타나는 현상이에요. 자기주장이 강해지는 시기와 겹치면서 음식에 대한 거부도 일종의 통제 욕구 표현일 수 있습니다.
먼저 아이의 체중이 잘 늘고 있는지 확인해 보시는 것이 좋아요. 체중이 정상적으로 늘고 있다면 간식, 우유, 과일 등을 통해 영양을 보충하고 있는 것일 수 있으니, 밥을 잘 먹게 하기 위해 간식과 과일 섭취는 줄이고 우유는 하루 400~500cc 정도로 유지해 주세요.
밥을 거부하고 떼를 쓸 때는 억지로 먹이려 하지 마시고, 아이가 음식을 거부하면 식사를 정리하고 다른 음식(간식 등)은 주지 않은 채 다음 식사 시간까지 기다려 주는 방법도 시도해 볼 수 있어요. 이렇게 하면 아이가 배고픔과 식사 시간을 스스로 연결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좋아하는 것만 반복해서 주게 되면 다른 음식을 접할 기회가 줄어 편식이 더 굳어질 수 있으니, 싫어하는 음식도 소량씩 계속 상에 올려주시는 것이 좋아요.
임신 중 체력 관리도 함께 고려해 주세요
지금처럼 입덧과 피로가 심한 시기에는 훈육의 완벽함보다 질문자님의 체력을 지키는 것이 우선이에요. 짧고 단호한 대응 원칙 몇 가지만 정해두고 그것만 일관되게 지키시면, 매번 길게 씨름하지 않아도 충분히 효과가 있습니다. 몸이 너무 힘들 때는 배우자나 주변의 도움을 받아 잠시 아이와의 거리를 두는 것도 필요하니, 무리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도움이 필요하실 때 언제든지 다시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