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차례 검사를 받으셨는데도 원인을 찾지 못해 답답하고 불안하실 것 같아요. 심장 초음파, 갑상선 검사, 홀터검사, 피검사, 폐 엑스레이까지 반복적으로 정상 소견이 나왔다면 심장이나 폐 자체의 구조적 문제보다는 다른 원인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데, 어떤 가능성들이 있는지 살펴볼게요.
신체적 원인이 배제된 숨쉬기 힘든 증상
심장과 폐에 대한 주요 검사들이 반복적으로 정상으로 나왔다면, 질문자님이 느끼는 숨쉬기 힘든 증상이 실제 심폐 기능 저하 때문은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통증이 없고, 증상이 갑자기 나타났다가 갑자기 좋아지며, 오히려 긴장하거나 활동할 때보다 가만히 있을 때 더 심해지는 양상은 신체적 질환보다는 자율신경계나 심리적 요인과 관련된 호흡 패턴의 변화일 때 흔히 나타나는 특징입니다.
과호흡 및 불안과 관련된 호흡 증상
긴장, 스트레스, 불안이 누적되면 본인이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호흡이 얕고 빨라지거나, 반대로 숨을 쉬는 것 자체를 지나치게 의식하게 되면서 숨쉬기가 힘들다고 느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다음과 같은 동반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지 확인해보시면 도움이 됩니다.
- 가슴 두근거림이나 심장이 빨리 뛰는 느낌
- 손발이 저리거나 따끔거리는 감각 이상
- 어지럽거나 멍한 느낌, 쓰러질 것 같은 느낌
- 지금 있는 공간이나 상황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는 느낌
- 질식할 것 같은 느낌이나 가슴 답답함
- 갑작스러운 불안, 초조함, 짜증, 눈물
이러한 증상들이 동반된다면 공황장애를 포함한 불안장애의 가능성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가만히 있을 때 증상이 더 심해진다는 점도, 신체 활동에 집중이 분산되지 않고 오히려 호흡이나 신체 감각에 주의가 집중되면서 증상을 더 크게 느끼게 되는 불안장애의 전형적인 패턴과 비슷합니다.
다음 단계로 고려해볼 진료과
지금까지 심장내과에서 심장과 관련된 구조적·기능적 문제를 충분히 배제해주셨으니, 이제는 정신건강의학과에서 평가를 받아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정신건강의학과는 심각한 정신질환이 있어야만 가는 곳이 아니라, 원인을 알 수 없는 신체 증상이 스트레스나 불안과 관련이 있는지 확인하고 적절한 치료 방향을 잡기 위해서도 방문할 수 있는 곳입니다. 증상이 반복되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혼자 참고 넘기기보다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정확한 평가를 받아보시는 것이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도움이 필요하실 때 언제든지 다시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