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넘게 통증이 지속되고 식사도 제대로 못 하고 계신 상황이라 많이 지치고 무서우셨을 것 같아요. 응급실을 두 번이나 다녀오셨는데도 명확한 답을 못 들으신 점, 타지에서 검사받기 어려운 상황까지 겹쳐서 더 답답하셨을 거예요. 지금 겪고 계신 증상이 어떤 가능성을 시사하는지, 그리고 지금 당장 조치가 필요한 상황인지 나눠서 안내해 드릴게요.
지금의 증상이 암을 의미하는 걸까요
24세라는 젊은 연령, 2주 정도의 증상 기간, 그리고 정상으로 나온 피검사 결과만으로는 암을 의심할 근거가 크다고 보기는 어려워요. 다만 통증이 매우 심하고 지속되며 식사량이 급격히 줄고 변의 양상까지 바뀐 상태라면, 암보다는 아래와 같은 소화기·장기 문제를 먼저 의심하고 확인하는 것이 일반적이에요.
왼쪽 상복부와 옆구리 통증이 나타나는 원인
왼쪽 갈비뼈 아래와 윗배, 그리고 등/허리 쪽으로 뻗치는 통증은 위염이나 역류성 식도염 같은 단순 소화기 문제뿐 아니라, 췌장(췌장염)이나 신장(요로결석, 신우신염) 쪽 문제에서도 흔하게 나타날 수 있어요. 특히 허리와 옆구리 통증이 두드러진다는 점은 신장·요로 쪽도 함께 고려해 볼 필요가 있는 부분이에요.
변 양상 변화와 식욕부진이 의미하는 것
변이 덩어리지지 않고 묽게 끊어지는 양상과, 몇 숟갈만 먹어도 더 이상 먹지 못하는 극심한 식욕부진은 단순 위염보다는 췌장이나 담도 쪽 기능 문제, 혹은 장 전체의 염증성 질환 가능성도 함께 열어두고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는 소견이에요. 다만 이것만으로 특정 질환을 단정할 수는 없고, 영상 검사(복부 초음파나 CT)와 필요하다면 내시경 검사로 원인을 확인하는 과정이 꼭 필요해요.
지금 당장 귀국해야 할지 판단하는 기준
3달 뒤 예정된 귀국을 기다릴지, 지금 당장 움직일지는 통증의 강도와 동반 증상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로 판단하시는 것이 안전해요. 아래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거나 악화된다면 기다리지 말고 가능한 빨리 현지에서라도 응급 진료를 다시 받으시는 것을 권해드려요.
- 통증이 참기 힘든 수준으로 갑자기 심해지는 경우
- 고열이 동반되는 경우
- 구토가 멈추지 않거나 피가 섞여 나오는 경우
- 변에 피가 섞이거나 검은색(흑변)으로 변하는 경우
- 소변량이 줄거나 소변 색이 탁하고 진한 경우, 혈뇨가 보이는 경우
- 황달(눈이나 피부가 노랗게 변함)이 나타나는 경우
- 어지러움, 의식이 흐려지는 느낌 등 전신 상태가 나빠지는 경우
현재는 위염 예방약 복용 후 식사가 그나마 넘어가는 상태라고 하셨지만, 허리·옆구리 통증과 상복부 통증이 계속 심하다고 하셨으니 3달을 그냥 기다리기보다는 현지에서라도 복부 초음파 같은 비교적 접근 가능한 검사를 먼저 받아보시길 권해드려요. 만약 비용이나 대기 때문에 당장 정밀 검사가 어렵다면, 위에 적은 경고 증상이 나타나는지 주의 깊게 살펴보시면서 통증 양상을 기록해 두시고, 악화 시에는 예정보다 앞당겨 귀국해 소화기내과 진료를 받으시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에요.
도움이 필요하실 때 언제든지 다시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