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부위를 절개해서 고름을 빼낸 당일 밤, 다른 양상의 통증 때문에 많이 불안하고 힘드실 것 같아요. 오늘 이미 소변검사, CT, X-ray까지 받으시고 탈장이나 다른 특별한 소견 없이 고름 배농과 항생제 처치를 받으신 상황이라, 지금 느끼시는 통증의 원인과 재방문이 필요한 경우를 나누어 설명해 드릴게요.
배농 후 통증, 왜 생기나요
고름을 짜내는 절개 배농 시술은 그 부위 조직과 주변 근막, 신경을 자극하기 때문에 시술 당일에는 오히려 통증이 더 심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흔합니다. 의사가 "수술 첫날처럼 생각하라"고 설명한 것도 이런 맥락일 가능성이 높아요. 배농 부위 바로 옆이 콕콕 쑤시거나, 숨을 크게 쉴 때나 움직일 때 더 아픈 것은 복벽 근육과 절개 부위가 자극을 받아 나타나는 통증일 수 있습니다. 다만 통증의 양상이 낮과 다르게 느껴지셨다니, 어떤 경우에 다시 응급실을 가야 하는지도 함께 살펴볼게요.
다시 응급실에 가야 하는 경우
지금 당장 응급실에 가야 할 정도로 위험한 상황인지는 아래와 같은 동반 증상이 있는지로 판단해 보실 수 있어요.
- 38도 이상의 발열이나 오한이 동반되는 경우
- 배농한 부위의 발적, 부종, 열감이 눈에 띄게 심해지는 경우
- 진물이나 고름의 양이 늘어나거나 색이 짙어지고 냄새가 심해지는 경우
- 통증이 시간이 지나도 가라앉지 않고 계속 악화되는 경우
- 복부 전체로 통증이 퍼지거나, 배가 딱딱하게 뭉치는 느낌이 심해지는 경우
- 구토, 식은땀, 어지러움, 호흡곤란이 동반되는 경우
현재 말씀하신 것처럼 통증이 1시간 정도 지나면 조금씩 가라앉는 양상이고, 위에 적은 발열이나 진물 악화 같은 증상이 없다면 오늘 처치 후 나타날 수 있는 자극성 통증으로 보고 경과를 지켜보셔도 될 것 같아요. 하지만 밤사이 위 증상들 중 하나라도 새로 나타나거나 통증이 가라앉지 않고 계속 심해진다면 지체하지 말고 다시 응급실에 방문하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처방받으신 항생제와 진통제를 시간에 맞춰 복용하시면서 상태를 관찰해 주시고, 통증이 계속되거나 걱정되신다면 수술받은 병원에 다시 연락해 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도움이 필요하실 때 언제든지 다시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