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에 있었던 사고 이후 시간이 꽤 지났는데도 두통과 어지럼증이 반복되어 많이 걱정되셨을 것 같아요. 뇌진탕 증상은 사고 직후에 바로 나타나지 않고 몇 달이 지난 후에 나타나거나, 한 번 호전되었다가 다시 나타나는 경우도 드물지 않습니다. 아래에서 증상이 늦게 나타나는 이유와 CT를 미리 찍어보는 것이 필요한지에 대해 안내해 드릴게요.
뇌진탕 후 몇 달 뒤에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지
뇌진탕은 외부 충격으로 뇌 기능이 일시적으로 저하된 상태로, 사고 당시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두통이나 어지럼증 같은 증상이 뒤늦게 나타나거나 반복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실제로 뇌진탕 이후 2주가 지나서도 증상이 남아 있는 경우가 절반을 넘고, 1년 이상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도 일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그러니 4월 사고 이후 9월에 갑자기 두통이 심해진 것이 사고와 전혀 무관하다고 보기는 어렵고, 뇌진탕 후유증의 범주에서 나타날 수 있는 양상입니다.
다만 이런 지연성 증상은 뇌진탕만의 특징이라기보다 편두통, 긴장성 두통, 수면 부족, 자세 변화에 따른 기립성 저혈압 등 다른 원인과 겹쳐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아침에 급하게 일어날 때 어지러움이 생기는 것은 기립성 어지럼증의 전형적인 양상이기도 해서, 뇌진탕 후유증과 별개로 혈압이나 자세 변화에 의한 요인도 함께 고려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CT를 미리 찍어보는 것이 좋은지
이미 종합병원에서 여러 검사를 받으셨고 이상 소견이 없었다는 점은 다행스러운 부분입니다. 뇌진탕 자체는 CT나 MRI 같은 영상 검사에서 뚜렷한 이상이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검사 결과가 정상이더라도 두통이나 어지럼증 같은 증상은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다만 의료진이 "두통이 계속되면 CT를 찍어보라"고 안내했다면, 이는 증상이 없어지지 않고 지속되거나 악화되는 경우를 대비한 조건부 안내로 볼 수 있습니다. 지금처럼 증상이 있는 상태라면 미리 CT를 찍어보는 것을 너무 미룰 필요는 없지만, 아래와 같은 경우라면 검사를 서두르시는 것이 좋습니다.
- 두통의 강도나 빈도가 점점 심해지는 경우
- 구역감, 구토가 함께 나타나는 경우
- 시야가 흐려지거나 이중으로 보이는 경우
-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감각이 이상한 경우
- 말이 어눌해지거나 균형 잡기가 어려운 경우
- 의식이 흐려지거나 평소와 다른 인지 변화가 느껴지는 경우
이런 신호가 없더라도 어지럼증과 두통이 반복적으로 계속되고 있으니, 신경과에 다시 방문해서 현재 증상을 자세히 설명하고 CT나 추가 검사가 필요한지 상담받아 보시는 것을 권해드려요. 특히 아침 기립 시 어지럼증에 대해서는 혈압 측정도 함께 요청해보시면 원인을 좀 더 명확히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도움이 필요하실 때 언제든지 다시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