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이나 통증이 이어지고 여러 치료를 받았는데도 호전이 크지 않으니 답답하고 지치실 것 같아요.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질문자님이 겪고 계신 상황은 건강염려증과는 거리가 멀다는 점이에요. 지금 상태를 정리해서 왜 그런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접근하면 좋을지 안내해 드릴게요.
건강염려증이 아니라 실제 조직 손상의 회복이 느린 경우예요
건강염려증은 신체적으로 뚜렷한 이상이 없거나 경미한데도 스스로 심각한 병이 있다고 과도하게 걱정하고 반복적으로 병원을 찾는 상태를 말해요. 질문자님의 경우는 이미 골절이 실제로 있었고(다른 병원에서 놓쳤던 것을 아주대병원에서 확인), 현재도 압통과 불편감이라는 객관적인 신체 증상이 남아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이는 '의학적으로 설명되는 실제 문제'에 해당해요. 걱정을 하는 게 아니라, 실제로 아픈 부위가 잘 낫지 않고 있는 것이니 자책하지 않으셔도 돼요.
TFCC 손상은 회복이 느리고 재발이 잦은 부위예요
손목의 새끼손가락 쪽에 위치한 TFCC(삼각섬유연골복합체)는 혈액 공급이 적은 부위라서 손상되면 자연 치유가 더디고, 반깁스나 보존적 치료만으로는 완전히 회복되지 않는 경우가 흔해요. 봉침이나 물리치료 같은 보조적 치료로도 증상이 크게 개선되지 않는 사례도 드물지 않고요. 골절이 동반되었던 부위라면 뼈는 붙었더라도 주변 연골이나 인대 조직의 염증이 남아 압통과 불편감으로 이어질 수 있어요.
MRI를 고려하시는 것이 합리적인 다음 단계예요
지금처럼 4주 이상의 반깁스, 이후 한의원 치료까지 시도했는데도 5개월째 증상이 남아 있다면, 아래와 같은 점을 정형외과에서 다시 확인해 보시는 것이 좋아요.
- TFCC의 손상 정도(단순 염증인지, 파열이 있는지)
- 척골과 수근골 사이의 충돌 여부
- 인대 불안정성이나 추가적인 미세 골절 여부
- 현재 통증이 안정 시에도 있는지, 특정 동작에서만 나타나는지
MRI는 이런 연조직 손상을 가장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 검사이기 때문에, 지금 단계에서 MRI를 고려하시는 것은 과한 걱정이 아니라 합리적인 판단이에요. 검사 결과에 따라 주사 치료나 추가적인 안정 기간, 필요하다면 관절경 등의 치료로 이어질 수 있으니 정형외과에서 다시 상담받아 보시길 권해요.
도움이 필요하실 때 언제든지 다시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