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약을 먹기 시작하면서 갑자기 기운이 없어지고 눈물이 나고 우울감이 드는 상황이라 많이 힘드셨을 것 같아요. 감정기복이 평소보다 심해진 것 같아 걱정되실 텐데, 원인이 될 수 있는 부분들을 하나씩 살펴볼게요.
위약 복용 시기와 감정 변화의 관계
야즈정은 분홍색 활성 정제 24정을 복용한 뒤 흰색 위약 정제 4정을 복용하는 구조로 되어 있어요. 활성 정제에는 호르몬 성분(드로스피레논, 에티닐에스트라디올)이 들어있지만 위약에는 호르몬이 들어있지 않기 때문에, 위약을 복용하는 기간에는 체내 호르몬 수치가 급격히 떨어지게 됩니다. 이 시기에 소퇴성 출혈(생리처럼 나타나는 출혈)이 시작되는데, 이때 호르몬 수치 변화로 인해 기운이 없거나 눈물이 나고 감정이 예민해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요.
또한 야즈정 자체의 이상반응으로 우울감, 권태감, 감정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어, 질문자님이 겪고 계신 증상이 약물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와 별개로 생리 전후에 나타나는 생리 전 증후군(PMS)이나 생리 시작 시기의 감정 기복도 함께 겹쳐서 증상을 더 심하게 느끼게 할 수 있어요.
복통 없이 다른 생리통만 있는 것도 정상 범위일까
경구피임약을 복용하면 자궁 내막 증식이 억제되면서 생리량이 줄고 생리통이 전반적으로 완화되는 경향이 있지만, 사람마다 반응이 다르기 때문에 일부 통증(하복부 복통 외 허리통증, 몸살감 등)은 여전히 남아있을 수 있어요. 복용 첫 달에는 몸이 새로운 호르몬 패턴에 적응하는 과정이라 통증 양상이 이전과 조금 다르게 느껴지는 것도 드문 일은 아닙니다.
증상이 계속되거나 심해진다면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병원 진료를 통해 상태를 확인해 보시는 것이 좋아요.
- 눈물이나 우울감이 며칠 이상 지속되거나 점점 심해지는 경우
- 일상생활(수면, 식사, 학업·업무)에 지장을 줄 정도로 감정 기복이 큰 경우
- 부정적인 생각이나 무기력감이 동반되는 경우
- 다음 위약 주기에도 같은 증상이 반복되는 경우
첫 팩 복용 중에는 몸이 호르몬 변화에 적응하는 과정이라 이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증상이 반복되거나 심해진다면 처방받은 산부인과에서 복약 상담을 받아보시고, 필요하다면 다른 피임약으로 변경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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