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원 후 얼마 되지 않아 다시 귀 출혈과 고름, 얼굴 부종까지 나타나셨다니 많이 놀라고 걱정되셨을 것 같아요. 짧은 시간 안에도 증상이 다시 심해질 수 있는 이유와 지금 상황에서 확인해야 할 점을 안내해 드릴게요.
짧은 기간에 증상이 다시 심해질 수 있는 이유
MRSA 같은 내성균에 의한 중이염은 항생제 치료로 증상이 좋아졌다고 판단되어도, 균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고 국소적으로 남아 있다가 다시 활발하게 증식하면서 급속히 악화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퇴원 시점에 "90% 호전"이라는 평가는 그 시점의 상태를 나타낸 것일 뿐, 완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남은 염증이 다시 진행되면 하루 이틀 사이에도 부종, 출혈, 고름 배출 같은 증상이 재발하거나 심해질 수 있습니다.
- 고막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부종
- 귀에서의 출혈이나 고름 배출 재발
- 얼굴 윤곽이 달라질 정도의 부종
이런 소견들은 중이 내 염증이 다시 활성화되었거나, 귀 주변 조직(유양돌기 등)으로 염증이 퍼지고 있음을 시사할 수 있는 신호입니다. 특히 얼굴 부종은 단순히 귀 주변의 국소 부종을 넘어 염증이 주변 조직으로 확산되고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지금 확인해야 할 것과 대처 방향
지금 상태는 자가 판단보다는 실제로 진료를 받았던 이비인후과(혹은 상급병원)에서 직접 귀 내부와 얼굴 부종 상태를 다시 확인받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특히 아래 사항은 반드시 의료진에게 전달하고 확인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 발열이나 오한이 동반되는지
- 통증의 강도가 점점 심해지는지
- 얼굴 부종 부위가 점점 커지는지, 또는 얼굴 움직임(표정)에 이상이 생기는지
- 귀에서 나오는 분비물의 양과 색깔 변화
- 청력 저하나 이명이 새로 생기거나 심해졌는지
MRSA 감염은 치료가 까다롭고 재발이나 국소 확산의 위험이 있는 만큼, 어제 방문하신 병원에서 부기가 빠지는 데 시간이 걸린다고 하셨더라도 오늘처럼 증상이 급격히 나빠졌다면 경과 관찰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습니다. 가능하면 오늘 중으로 이전 치료를 받으셨던 병원이나 이비인후과에 다시 방문하셔서 균 배양 검사, 영상 검사(필요시) 등을 통해 염증이 재발했는지, 합병증으로 진행되고 있는지를 확인받으시길 권장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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