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넘게 통증이 이어지고 있으니 걱정이 되실 만해요. 다행히 말씀하신 증상만 보면 전형적인 디스크 소견보다는 근육이나 인대 손상 쪽에 가까운 양상으로 보이는데, 어떤 점에서 그런지와 함께 주의해서 지켜봐야 할 부분을 안내해 드릴게요.
방사통이 없다는 점이 중요한 이유
허리디스크(요추 추간판 탈출증)의 대표적인 특징은 허리 통증에 그치지 않고 엉덩이나 허벅지, 종아리, 발까지 저리거나 찌릿하게 뻗치는 방사통이 동반된다는 점이에요. 뛰거나 걸을 때 오히려 괜찮고, 허리를 숙일 때만 엉덩이 위쪽~허리 부위가 아픈 지금 상황은 근육이나 인대가 손상된 요추 염좌 쪽에 더 가까운 소견으로 볼 수 있어요.
다리를 쭉 편 상태로 들어 올릴 때 종아리가 당기는 느낌도 디스크에서 신경이 눌려 나타나는 저리거나 찌릿한 방사통과는 다른, 햄스트링 등 뒤쪽 근육이 늘어나면서 생기는 정상적인 긴장감일 가능성이 있어요. 다만 이 동작(하지직거상 검사와 유사한 자세)에서 통증이 무릎 아래까지 찌릿하게 뻗친다면 신경 압박을 의심하는 신호이기도 하니, 당기는 느낌과 찌릿한 통증을 구분해서 살펴보시는 게 좋아요.
통증이 오래 지속될 때 확인해 볼 점
같은 부위를 두 번 삐끗하면서 회복이 더 더뎌진 것으로 보이고, 통증이 서서히 줄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신호예요. 다만 다음과 같은 증상이 새로 나타나거나 심해진다면 단순 염좌 이상의 문제일 수 있어 병원 진료가 필요해요.
- 엉덩이·허벅지·종아리·발까지 저리거나 찌릿한 방사통이 새로 생기는 경우
-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감각이 둔해지는 경우
- 발목이나 발가락을 들어 올리기 어려운 경우
- 대소변 조절이 어려워지는 경우
- 통증이 줄지 않고 몇 주 이상 정체되거나 오히려 심해지는 경우
지금처럼 서서히 좋아지는 추세라면 무리한 동작을 피하고 허리에 부담이 가는 자세(허리를 깊이 숙이거나 무거운 것을 드는 동작)를 줄이면서 경과를 보셔도 괜찮아요. 다만 위에 나열한 증상이 나타나거나, 통증이 이대로 정체된 채 오래 이어진다면 X-ray나 신경학적 검진, 필요시 MRI 등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실 수 있도록 정형외과나 신경외과 진료를 받아보시길 권해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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