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재발하는 질염 때문에 냄새와 가려움까지 겹쳐서 많이 힘드셨겠어요. 꼼꼼하게 치료 과정을 챙기고 계신데도 자꾸 재발하니 답답한 마음이 크실 것 같아요.
세균성 질염은 원래도 재발이 잦은 질환이지만, 질문자님처럼 당뇨가 있는 경우에는 재발 빈도가 더 높아질 수 있어요. 혈당이 높아지면 질 점막의 글리코겐 농도가 올라가고 질 내 pH 환경이 변화하면서, 정상적으로 질을 보호해주는 유산균(락토바실러스)의 균형이 깨지기 쉬워요. 이렇게 되면 가드넬라균 같은 세균이나 칸디다균이 과증식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져서, 치료 후 증상이 가라앉았다가도 며칠 안에 다시 냄새나 분비물이 재발하는 패턴이 나타날 수 있어요. 당뇨 진단 전에도 냄새가 자주 났다고 하셨는데, 이는 혈당이 명확히 진단 기준을 넘기기 전부터도 혈당 변동이나 다른 개인적 요인(질 내 상주균 불균형 등)이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어요.
또 한 가지 고려할 점은, 코를 찌르는 비린 냄새와 쓰레기 냄새 같은 독특한 악취, 상아색 분비물은 세균성 질염에서 흔히 나타나는 특징이긴 하지만, 반복적으로 짧은 주기로 재발한다면 단순 세균성 질염 외에 혼합 감염(세균+칸디다 등)이 함께 있는 경우도 있어요. 이런 경우 한 가지 원인만 치료해서는 증상이 금방 다시 나타날 수 있어요.
말씀하신 것처럼 통풍이 잘 되는 옷차림, 속옷 자주 교체 등 위생 관리는 이미 잘 하고 계신 것으로 보이고, 물로 씻지 않는 것도 질 내 정상균 보호에 도움이 되는 습관이에요. 다만 재발이 3~4일 만에 반복되는 패턴이라면, 자가 치료보다는 산부인과에서 분비물 검사(균 배양 검사 등)를 통해 정확히 어떤 균이 원인인지 다시 확인하고, 당뇨 혈당 관리도 함께 점검받으시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어요. 혈당이 잘 조절되면 질염 재발 빈도가 줄어드는 경우도 많으니, 산부인과 진료와 함께 혈당 관리도 신경 써주시면 좋겠어요.
복용하신 후라시닐정(메트로니다졸)은 세균성 질염 치료에 사용되는 항생제로, 복용 기간 및 종료 후 3일까지는 알코올을 피해야 하는 약이에요. 혹시 복용 중 알코올을 드셨다면 복부경련, 두통, 홍조 같은 반응이 나타날 수 있으니 참고해 주시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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