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기간 약물을 조절하며 겪고 계신 불안, 불면, 신체적 불편감이 상당히 힘드셨을 것 같습니다. 특히 해외 이주와 함께 처방 환경이 바뀌면서 약물 조절이 더 어려워진 상황,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우선 현재 상황을 정리해 보면, 클로나제팜을 1년 5개월이라는 장기간 복용하셨고, 이후 급격한 단약과 재복용을 반복하신 점이 중요합니다. 벤조디아제핀 계열 약물은 장기간 복용 시 신체가 약물에 적응되어 있기 때문에, 급하게 끊거나 불규칙하게 복용하면 금단증상(불안 악화, 불면, 두근거림, 하지불편감, 목이 답답한 느낌, 숨쉬기 힘든 느낌 등)이 나타나기 쉽습니다. 지금 겪고 계신 증상들은 이러한 금단 반응 또는 불안 재발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금 상황에서 가장 안전한 방법은 클로나제팜과 로라제팜을 동시에 임의로 조절하지 않는 것입니다. 두 약 모두 벤조디아제핀 계열이라 작용이 비슷하지만 강도와 반감기가 다르기 때문에, 두 약을 섞어서 스스로 용량을 정해 복용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현재 담당 의사가 로라제팜으로 2주 처방을 해준 상태라면, 그 처방 계획을 우선 따르시고, 집에 있는 클로나제팜을 임의로 다시 복용하는 것은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두 약을 병행하거나 교체하는 것은 반드시 담당 의사와 상의해서 결정해야 합니다.
플루옥세틴은 항우울제 계열로, 벤조디아제핀과는 작용 기전이 다릅니다. 불안장애나 우울증에 보조적으로 사용되며, 갑자기 끊으면 어지럼증, 무기력감 등의 중단 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어 역시 의사와 상의 후 조절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지금 드시고 있지 않다면 임의로 다시 시작하기보다는, 현재 진료 중인 의사에게 이 약도 함께 알리고 앞으로 복용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리하면,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이 모든 약(클로나제팜, 로라제팜, 플루옥세틴)의 복용 이력과 현재 겪고 있는 불안·불면·신체 증상을 담당 의사에게 상세히 전달하고, 하나의 통합된 감량·중단 계획을 세우는 것입니다. 특히 하지불편감이나 목이 답답하고 숨쉬기 힘든 증상은 금단증상일 수도 있지만 다른 신체적 원인일 수도 있으므로, 증상이 지속되거나 심해진다면 반드시 진료를 통해 확인받으시길 권합니다. 불면증이 심할 때는 카페인·알코올을 피하고 일정한 수면 습관을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지금처럼 증상이 심한 상태에서는 자가관리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어 의료진의 도움이 꼭 필요합니다.
*처방전이나 복약안내에 졸음유발/운전금지/운전주의 문구가 있는 약은 졸음이나 어지러움을 유발할 수 있어 복용 후 운전은 피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도움이 필요하실 때 언제든지 다시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