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 후 한 달 가까이 귀 먹먹함이 지속되고 있어 많이 불편하고 걱정되실 것 같아요. 게다가 뇌 문제까지 걱정되신다니 마음이 편치 않으셨을 것 같습니다.
먼저 말씀하신 증상은 뇌와 직접적으로 연관되기보다는 귀, 특히 중이와 이관(귀와 코를 연결하는 통로) 문제일 가능성이 높아요. 비행기 탑승 시 기압 변화가 생기는데, 이때 이관이 정상적으로 열려야 중이 내부와 외부의 압력이 같아지면서 먹먹함이 해소됩니다. 그런데 감기·몸살로 코와 이관 주변 점막이 부어 있으면 이관이 잘 열리지 않아 극심한 통증과 먹먹함이 발생할 수 있어요. 이 상태를 항공성 중이염이라고 부르는데, 증상이 심하거나 오래 지속되면 중이에 물이 차는 삼출성 중이염으로 진행되기도 합니다.
말씀하신 "물이 들어간 느낌", "누우면 증상이 다시 느껴지는 것" 등은 중이 내 압력 불균형이나 삼출액이 남아있을 때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에요. 감기약, 해열제, 진통제로 전신 증상은 좋아졌더라도 이관 기능이나 중이 내 상태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물론 어지럼증, 심한 두통, 시야 이상, 안면 마비 등 신경학적 증상이 함께 동반된다면 다른 원인을 감별해야겠지만, 지금 설명해주신 증상만으로는 뇌 문제보다는 귀 쪽 문제로 보는 것이 더 합당해 보여요. 다만 한 달 가까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자연 호전을 기대하며 기다리기보다는 이비인후과에서 고막 상태와 중이 내 삼출액 여부를 확인해보시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필요시 청력검사나 이관 기능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치료(약물, 이관 통기 치료 등)를 받으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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